13일 기아차 노조는 전체 조합원 2만9370명을 대상으로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43.9%인 1만1864명만 찬성했다. 이중 1만5159명은 합의안에 반대했다.
앞서 기아차 노사는 지난 10일 16차 본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지난 6월 상견례를 한 뒤 약 6개월 만에 이뤄진 일이다. 그간 노조 집행부 임기가 만료됐고, 새 집행부가 협상을 종결지었다.
잠정안에는 △기본급 4만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150%+300만원 지급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라인수당 인상(S급 5만원) 등으로 정해졌다. 지난 9월 타결된 현대차 임단협안과 비슷하게 구성됐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그간 비슷한 방안으로 임단협을 마무리했다. 다만, 올해 기아차 노조원 사이에서 ‘현대차보다 더 많이 받아야 한다’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현대차와 비교해 임금 수준이 낮은 게 해마다 동일하게 인상되다 보니 계속 차이가 유지되고 있다는 우려였다.
기아차 노사는 조만간 추가 협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2차 잠정합의안도 1차안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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