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점포수 CU 제치고 1위 도약주가 상승세 타고 시총 3조원 돌파편의점 1위, 유통 대장주 등극 코앞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GS리테일은 전일보다 3.42%(1300원) 오른 3만9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1일 3만6900원까지 밀린 주가는 이후 완만한 회복세로 돌아섰다. 주가 상승세에 GS리테일 시가총액도 3조원을 넘어섰다. 이날 종가 기준 GS리테일 시총은 3조261억원으로 2위인 BGF리테일을 제치고 편의점 대장주에 등극했다.
GS리테일과 BGF리테일 주가는 유통업계 구조적 침체에 따라 하반기 들어 나란히 내리막을 걸었다. 최저임금 인상과 자율출점 제한 등 비우호적 업황 속 이커머스 경쟁마저 치열해졌기 때문. 다만 GS리테일이 본업인 편의점 영업이익 개선세를 지속하며 실적 면세어 차이를 보였다.
양 사의 운명을 가른 것은 3분기 실적이다. BGF리테일은 올해 3분기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매출 1조5828억원, 영업이익 648억원을 기록하며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올 초 20만5500원에 시작한 BGF리테일 주가는 지난 12일 15만9000원까지 밀려났다.
GS리테일은 상반기 이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랄라블라’ 등 비편의점 부문 폐점을 지속했고 연간 100억원 손실을 기록하던 지하철 6~7호선 계약도 하반기 들어 종료했다. 이같은 성과에 3분기 매출 1조8178억원, 영업이익 89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3.5%, 17.6% 성장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실적 뿐 아니라 점포수 확대에도 성공하며 GS리테일은 CU를 제치고 17년만의 업계 1위로 도약했다. GS25는 지난달 말 기준 점포수가 1만3899개로 CU(1만3820개)보다 79개 앞서며 업계 1위에 올랐다. 점포수 기준 편의점 업계 1위가 바뀐 것은 2002년 이래 처음이다.
일각에선 GS리테일의 최근 상승세를 감안할 때 유통 대장주 자리도 넘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17일 현재 롯데쇼핑(3조7624억원)이 유통 대장주에 올라 있고, 이마트(3조6657억원)가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롯데쇼핑과 이마트 모두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GS리테일의 독주 체제가 유지된다면 가능하다는 얘기다.
그간 유통 대장주는 전통적으로 대형마트의 영역이었다. 지난해까지 롯데쇼핑과 이마트가 엎치락 뒤치락하며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쳐왔다. 그러나 올해 들어 대형마트들이 내수 부진과 이커머스 경쟁 심화로 휘청이기 시작했고, 실적 부진은 고스란히 시총 감소로 이어졌다.
실제로 지난 8월 BGF리테일은 롯데쇼핑을 꺾고 유통 대장주에 오르기도 했다. 8월 5일 기준 BGF리테일 시총은 3조7160억원으로 롯데쇼핑(3조6068억원)을 넘어섰다. 이마트(3조2057억원), GS리테일(2조8644억원) 등 3,4위와의 격차도 컸다. GS리테일의 유통 대장주 등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미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GS리테일은 최근 부정적인 내수 환경에도 하반기 안정적 사업 전략에 근거할 때 업종대비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상향이 타당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전사적 재정비 전략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목표주가를 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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