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승진 후 3년만에 부회장 타이틀 수익 3년간 최고 수준 달성이 승진 견인
허 부회장은 고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의 아들로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이다.
올해 58세(1961년생)인 허 부회장은 고려대 전기공학 학사, 미국 시라큐스 대학원 컴퓨터공학 석사과정을 거쳐 1987년 럭키금성상사에 입사한 이후 2003년 GS리테일의 전신인 LG유통 신규점기획담당 상무로 전입했다.
대형마트 점장, 편의점 사업부 영업부문장, 전사 상품구매 본부장에 이어 GS리테일의 주력사업인 편의점 사업부 대표 역할을 수행하는 등 경영전반에 걸쳐 다양한 경험을 쌓은 그는 지난 2016년 GS리테일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뒤 3년만에 부회장 자리에 등극했다.
GS그룹은 “GS리테일의 매출액, 영업이익 등을 3년간 최고 수준으로 달성했다. 앞으로도 유통 사업분야의 지속적인 성장과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을 통해 GS리테일의 성장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승진인사 배경을 밝혔다.
실제 GS리테일은 2017년 이후 꾸준히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 매출 8조2666억, 2018년 8조6916억원을 거뒀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각각 1657억, 180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GS리테일은 연결 기준 매출액 2조3756억원, 영업이익 90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 16.7% 증가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GS리테일은 매출액 9조482억원, 영업이익 2236억원을 거둬 전년대비 각각 4.10%, 24.0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허 부회장의 단 하나의 고민은 H&B(헬스 앤 뷰티) 부문의 지속되는 부진이다. 압도적인 점포당 매출 1위로 GS리테일을 이끄는 ‘GS25’와 달리 신성장동력으로 삼으려 했던 ‘랄라블라’가 골칫덩이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2005년 홍콩AS왓슨과 합작으로 왓슨스코리아를 설립한 GS리테일은 2017년 왓슨스코리아를 흡수합병한 뒤 지난해 리뉴얼을 통해 랄라블라를 론칭했다.
리뉴얼에도 불구하고 랄라블라는 지난해 254억3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에도 119억1900만원(누적)의 적자를 냈다.
큰 폭의 적자에 점포구조조정에 돌입, 기존 점포의 매출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신사업, 온라인, 해외 부문의 적자 증가로 개선폭은 크지 않았다.
이와는 별개로 허 부회장은 GS25에 다양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도입, 사업 다각화를 통한 성장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지난 6월 마이크로 모빌리티 공유 플랫폼 ‘고고씽’과 손잡고 전동 킥보드 배터리 충천 스테이션·주차 스테이션을 운영 중이다. 11월에도 글로벌 1위 전동킥보드 공유기업 라임(Lime)과 전동킥보드 공유사업 관련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모빌리티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이 밖에도 지난 8월부터는 전국 GS25를 통해 고속도로 통행료 미납 요금을 조회·납부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지난 10월에는 뉴서울CC 운영 골프장 그늘집 4곳을 첨단기술을 적용한 ‘GS스마트스토어’로 새단장했다. 이는 무인과 유인계산이 가능한 하이브리드형 매장이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jisuk618@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