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에서 신용길 생명보험협회 회장, 김용덕 손해보험협회 회장과 12개 보험사 CEO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간담회에 참석해 “보험산업의 미래는 다른 업권과 마찬가지로 구조적 환경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더 이상 단기 매출과 실적 중심의 과거 성장 공식이 지속될 수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9월 은 위원장 취임 이후 보험사 CEO들과의 첫 공식 회동이다.
생명보험업계에서는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 윤열현 교보생명 사장,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부회장, 이재원 푸본현대생명 사장, 주재중 하나생명 사장이 참석했다. 손해보험업계는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양종희 KB손보 사장, 최원진 롯데손보 사장, 오병관 NH농협손보 사장, 민홍기 AIG손보 사장, 김상택 서울보증보험 사장이 자리했다.
은 위원장은 저금리, 저성장 지속과 오는 2022년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등 보험업계의 구조적 환경 변화에 따른 3대 과제로 ▲경영 내실 강화 ▲위험 관리 ▲건전성을 제시했다.
은 위원장은 “보험사의 기본은 좋은 상품을 만들어 고객을 위해 잘 팔고 자산을 적정하게 운용해 약속한 대로 보험금을 지급하는 것”이라며 “이에 충실해 소비자의 신뢰를 쌓아 나가는 교과서적인 보험의 기초가 구조적 변화의 시기에도 굳건한 성장의 기반이 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보험산업의 제반 여건이 근본적으로 변화하면서 과거에는 문제되지 않았던 것들이 위기로 닥칠 수 있다”며 “상품 개발과 판매, 자산운용, 보험금 지급 등 전 과정에서 잠재적 위험 요인을 점검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험부채 시가평가와 신(新)지급여력제도로의 전환은 보험업계에 고통스러울 수도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지만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자산, 부채 구조조정과 충실한 자본 확충 등 착실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은 위원장은 보험업계의 실적 악화 원인인 실손의료보험과 자동차보험 손해율 안정화를 위한 지원도 약속했다.
은 위원장은 “실손보험의 구조 개편과 비급여 관리를 관계부처 등과 범정부적으로 추진하고, 자동차보험 등 보험금 누수를 유발하는 제도들도 지속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자산운용 측면에 있어 보험사의 자율성을 강화하는 등 정부가 지원할 수 있는 방안들을 살펴보고 추진하겠다”며 “’Z세대‘에 다가가기 위한 인슈어테크 활성화, 헬스케어 서비스와 보험의 결합 등 미래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노력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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