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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2기 출범···변화 보단 ‘조직 안정’ 택했다(종합)

조용병 2기 출범···변화 보단 ‘조직 안정’ 택했다(종합)

등록 2019.12.19 17:31

수정 2019.12.20 11:09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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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CEO 대거 연임···안정에 방점경영진 인사에선 외부 인재 적극 수혈안정에 기반한 혁신 추구 의도로 풀이

조용병 2기 출범···변화 보단 ‘조직 안정’ 택했다(종합) 기사의 사진

연임에 성공한 조용병 신한금융회장이 변화 보다는 조직 안정을 택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임기 만료를 앞뒀던 8명의 자회사 CEO 가운데 7명이 연임에 성공했다.

금융업의 미래인 자본시장과 디지털을 포함해 전문성을 가진 외부인재를 수혈하는 개방형 인사를 실시한 것도 특징이다. 조 회장은 불확실성이 높아진 경영 환경에서 안정에 기반한 혁신을 꾀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금융지주는 19일 서울 세종대로에 위치한 신한금융 본사에서 임시 이사회와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이하 자경위)를 열고 그룹사 사장단 및 임원 후보에 대한 추천을 실시했다.

지난 3년간 그룹이 전사적으로 추진해온 ‘2020 SMART 프로젝트’ 과정에서 보여준 탁월한 성과와 역량 뿐 아니라 ‘원신한(One Shinhan)’ 관점의 그룹 경영철학을 충분히 공유하고 있는 자회사 CEO들은 대부분 연임되면서 조직의 안정에 힘을 실었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후보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카드업계에서 1등 카드사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한 성과와 함께 향후에도 그룹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 후보는 10년 이상의 외국계 생보사 CEO 경력을 바탕으로 업계 최고수준의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을 유지한 우수한 경영역량을 인정받았으며 향후 그룹의 생명보험사의 통합과정에서도 그 역량 십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향후 그룹의 디지털 경쟁력 업그레이드를 위한 전략적 플랫폼으로서 신한 DS의 근본적 체질 개선을 위해 Bain & Company 등 글로벌 컨설팅펌 한국 지사장을 역임한바 있는 현 신한금융 미래전략연구소 이성용 대표를 신한DS 사장으로 전격 추천했다.

더불어 지주회사에서 그룹 디지털 전략을 총괄했던 조영서 본부장을 신한DS 부사장으로 발탁해 그룹 전체의 디지털 실행력을 강화하도록 했다.

자경위는 박태형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부사장 후보에 대해서도 “JP모건, 베어스턴스, 소시에떼 제네랄 등 글로벌 Top-Tier 운용사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최고 수준의 글로벌 채권운용 전문가”라며,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신한에서 십분 활용해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역량을 강화하고, 체질 개선을 해줄 것으로 기대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그룹사 단위로 분산되어 있던 역량을 고객관점에서 하나로 결합해 더 큰 가치를 창출하자는 원 신한 전략을 바탕으로 신한의 트레이드마크로 성장한 사업부문제에서는 장동기 GMS 부문장과 정운진 GIB 그룹장이 우수한 사업 성과와 함께 향후에도 일관된 전략 추진의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아 연임 추천됐다.

경영진 인사에서는 그룹이 지향하는 ‘일류(一流)’ 신한’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할 탁월한 역량을 가진 차세대 리더들을 내부 발탁함과 동시에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전문성을 가진 외부 인재들을 적극 수혈함으로써 신한의 미래 혁신을 이끌어갈 ‘개방형’ 인사를 실시했다.

조 회장이 그동안 글로벌, IB,디지털 부문엔서 전문성을 강조하며 사업 확대를 노력해온 만큼 이번 인사에도 적극 반영된 모습이다. 더불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조직의 활력과 역동성을 제고하기 위한 세대교체가 함께 이루어졌다.

특히 불확실성이 커져가는 거시경제에 대한 분석을 강화하고 그룹 사업포트폴리오 전반에 대한 리스크 관리 역량 제고를 위해 IMF 아태지역국 수석조사관 출신이자 재정경제부 경제자문관과 삼성전자 미래전략커뮤니케이션 부사장을 역임했던 이건혁 현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을 지주 미래전략연구소장으로 신규 내정했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이건혁 대표와 관련해 “기존에는 각 업권별 개별적인 관점에서 사업 리스크를 관리해왔다”며 “다가오는 2020년 이후에는 보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시장과 경제를 분석하고 그룹 내부의 In-House View를 공유함으로써 그룹 전체의 사업전략을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그룹 자본시장 부문의 마지막 퍼즐이었던 그룹의 자산운용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JP 모간 등에서 채권 운용을 담당했던 박태형 현 한국투자공사(KIC) 상무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이날 자경위는 “내년은 그 어느 때보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안정된 리더십을 바탕으로 업권별 전문성을 강화해 그룹이 One Shinhan으로 똘똘 뭉쳐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달라”고 밝혔다.

금일 자경위에서 내정된 인사들은 각 그룹사 이사회를 통해 자격요건 부합 및 적합성 여부 등을 검증 받은 후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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