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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석 전남대 총장, “사석위호(射石爲虎)의 새해 그려가자”

[신년사]정병석 전남대 총장, “사석위호(射石爲虎)의 새해 그려가자”

등록 2019.12.31 16:12

강기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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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석 전남대 총장, “사석위호(射石爲虎)의 새해 그려가자” 기사의 사진

정병석 전남대학교 총장은 2020년 신년사를 통해 “사석위호(射石爲虎), 성심을 다하는 새해를 그려나가자”고 말했다. 여씨 춘추에 나오는 사석위호(射石爲虎)는 ‘돌을 호랑이인줄 알고 쏘았더니, 화살이 돌에 박혔다’는 뜻으로, 성심을 다하면 못 이룰 일이 없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정병석 총장은 “지난 한 해 우리는 다시는 지지 않는 나라, 결코 흔들리지 않는 나라를 세우고자 온 힘을 쏟았다”고 말한 뒤, “전남대학교 역시 국가거점대학의 책무를 다해 왔다”며 ▲AI융합대학 신설로 미래를 선도하는 대학 ▲연구과제와 연구비 규모 2년 연속 국립대 1위 ▲대학의 지역혁신 역량을 가늠할 캠퍼스타운형 도시재생사업의 본격화 ▲수산해양계 특성화와 국제화 전략으로 변모를 거듭하는 여수캠퍼스 등을 예로 들었다.

정 총장은 “새해에도 전남대학교는 거점대학으로서 지역의 성장동력이 되어야 한다는 국가적 요구와 융·복합적 교육혁신과 실사구시형 연구성과를 요구하는 사회적 인식에 적극 부응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사석위호(射石爲虎), 바윗돌을 꿰뚫는 화살처럼, 우리의 열정과 역량을 한데 모아 나가자”고 호소했다.

<신년사 전문>

사석위호(射石爲虎), 성심을 다하는 새해를 그립니다.

희망찬 경자년(庚子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흰 쥐띠의 해에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미래를 예감하는 영물이자 재치 있고 민첩한 게 쥐입니다. 재물과 근면의 상징인 만큼 우리 모두에게 풍요로움과 성공의 지혜를 함께 가져다주리라 기대합니다.

지난 한 해 우리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다시는 지지 않는 나라, 결코 흔들리지 않는 나라를 세우고자 온 힘을 쏟았습니다. 밖으로는 주변 강국들과 마주하며 주권국가로서 당당했고, 안으로는 격해지는 이념 갈등에도 쉼 없이 전진하였습니다. 광주전남의 지역민들도 잇따른 지역발전 청사진과 대형 프로젝트 발표에 기대감이 부풀었습니다.

전남대학교 역시 국가 거점대학의 책무를 다해왔습니다. 신설된 AI융합대학은 새로운 교육으로 미래를 선도하는 대학의 모습을 선보일 것입니다. 연구과제와 연구비 규모는 2년 연속 국립대 최고의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된 캠퍼스타운형 도시재생사업은 대학의 지역혁신 역량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입니다. 여수캠퍼스는 수산해양계 특성화와 국제화 전략으로 변모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급변하는 시대의 치열한 경쟁은 새해에도 여전할 것입니다. 거점대학은 지역의 성장 동력이 되어야 한다는 국가적인 요구에 적극 부응해야 합니다. 융복합적 교육 혁신과 실사구시형 연구 성과를 요구하는 사회적 인식에도 앞장서서 응해야 합니다. 바야흐로 성심(誠心)을 다할 때입니다. 사석위호(射石爲虎), 바윗돌을 꿰뚫는 화살처럼, 우리의 열정과 역량을 한데 모아봅시다.

올해 5월이면 ‘민주길’이 열립니다. 캠퍼스 이곳저곳의 역사적인 기념물들을 잇는 문화 산책로입니다. 빛나는 대학 전통을 새겨보는 역사의 길, 긍지의 길이요, 민주·인권·정의의 인류 보편의 가치를 담고 있는 미래의 길, 희망의 길입니다.

전남대학교는 긍지와 희망의 대학입니다. 세상에 빛이 되는 바른 사람들이 자라납니다. 앞선 지식, 뛰어난 기술이 넘쳐납니다. 지역민에게 사랑받는 대학, 국가에 떳떳한 대학, 세계에 당당한 대학을 향해 우리 다함께 한 마음으로 나아갑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20년 1월 1일

전남대학교 총장 정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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