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3일 광화문 인근 대규모 집회 예고당내 재정 안좋은 상태서 계속된 장외 집회장외 집회 1회 진행에 약 1억원 비용 추정재정 안좋아 당사도 옮겼는데···내부 우려
3일 한국당은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예고했다. 이번 집회는 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안이 통과되고 나서 처음 열리는 장외 행사다. 한국당은 여권의 법안 처리를 비판하며, 총선 승리 의지를 다질 것으로 예상된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지난 2일 이번 집회에 대해 예고하며 “그동안 진행된 우리 한국당의 장외집회에 함께 하면서 국민의 힘을 보여주셨던 시민사회단체, 종교단체 여러분 이번에도 많이 참여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달라”면서 “국민이 힘이고 국민이 심판의 주체”라며 “집회에 많이 참석하셔서 여러분의 힘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지난해부터 한국당은 광화문 인근에서 집회를 계속해서 열고 있다. 조국 사태를 기점으로 꾸준히 열린 집회는 많은 참석자가 몰리면서 보수세력 응집에 효과적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집회 때마다 범보수 진영이 한 대 모여 응집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한국당 내부에선 계속된 장외집회에 곡소리가 나온다. 집회에 ‘동원령’이 내려지면서 지역구 의원은 일정규모의 참가자를 확보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의원들은 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눈치가 보일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게다가 장외집회를 실시하는 비용 문제도 지적된다. 장외집회를 위한 무대 설치 등 당 차원의 비용이 1회당 약 1억원 상당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의 재정에 위협요소가 되는 셈이다.
지난해 8월엔 한국당이 당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투쟁기금 납부방법을 설명한 공문이 알려지면서 ‘투쟁기금 독촉’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당시 한국당은 “정상적인 당무활동의 일환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정치권에선 한국당이 야당이 된 이후로 재정상황이 급격히 안좋아졌다고 지적한다. 재정이 좋지 못해 당직자들이 정리되기도 했고, 2018년도 7월에는 여의도 당사에서 영등포 당사로 이전하는 등 몸집도 줄여가고 있다.
현재 당 내부에선 재정이 좋지 않은데 무리한 장외집회가 계속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하고 있다. 총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 이런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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