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취업자 30만1000명↑···12월 증가 폭 50만명실업자 4년째 100만명 상회···실업률 2년연속 3.8%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19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작년 12월 취업자는 2715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51만6000명 증가했다. 5년 4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지난해 연간 취업자는 2712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30만1000명 증가해 2017년 이후 2년 만에 30만명대에 진입했다. 이는 전년인 2018년 증가폭 9만7000명의 3배를 웃돈 수치다.
작년 1월 취업자 증가폭은 1만9000명에 그쳤으나, 2월과 3월에는 20만명대 증가폭을 이어갔다. 4월에 잠시 17만명대로 떨어졌으나 5∼7월에 다시 20만명을 웃돌았다. 8월 45만2000명, 9월 34만8000명, 10월 41만9000명, 11월 33만1000명으로 4개월 연속 30만명 이상 증가폭을 이어갔다. 12월에는 50만명을 넘어섰다.
연령대로 보면 60대 이상에서 37만7000명 증가해 1963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50대와 20대에서는 각각 취업자 수가 9만8000명, 4만8000명 증가했다. 반면 40대는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6만2000명 줄어 28년 만에 가장 많은 감소세를 보였다. 30대 취업자 수도 1년 전보다 5만3000명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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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별 취업자를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6만명), 숙박 및 음식점업(6만1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6만명) 등에서 늘었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6만명), 금융 및 보험업(-4만명) 등에서 감소했다. 특히 제조업은 1년 전보다 8만1000명(-1.8%) 줄어 2013년 이래 최저치를 보였다.
작년 연간 고용률은 전년보다 0.2%포인트 상승한 60.9%를 기록했다. 22년 만에 최고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작년 고용률은 66.8%로 전년보다 0.2%포인트 올랐다. 1989년 집계 이후 최고다.
종사자별 지위를 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44만4000명(3.2%) 늘어나면서 전체 취업자 중 차지하는 비중이 1년보다 1.1%p 오른 52.4%를 보였다.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각각 5만6000명(-1.1%), 3만1000명(-2.2%)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없이 없는 자영업자는 8만1000명(2.0%) 증가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1만4000명(-6.9%) 줄었다. 무급가족종사자도 2만4000명(-2.1%) 감소했다.
취업시간대별로 보면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2131만4000명으로 10만5000명(0.5%) 증가했다.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540만2000명으로 19만2000명(3.7%) 늘었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40.7시간으로 1년 전보다 0.8시간 감소했다. 1~17시간 취업자는 182만1000명으로 1980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실업자는 106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1만명(-0.9%) 감소했다. 2016년 이래 4년째 100만명 이상을 기록했다. 작년 실업률은 3.8%로 전년과 동일했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8.9%로 전년보다 0.6%포인트 줄었다. 2013년(8.0%)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다. 20대 후반(25∼29세) 실업률은 8.0%로 0.8%포인트가 낮아졌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지난해 비경제활동인구는 1631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3만1000명 늘었다. 취업준비자는 74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4000명(7.8%) 증가했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일자리 사업과 작년 기저효과로 고용률이 증가했고 실업자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추가경정예산(추경)이 편성되면서 일자리 사업이 연장된 부분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joojoosky@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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