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영업이익 SK가 이미 현대차 앞질러
29일 기업분석 CXO연구소가 내놓은 ‘최근 5년 간 국내 4대 그룹 자산 변동 추이’를 살펴보면 재계 2위 순위에 변화가 예상된다.
삼성에 이어 재계 2위는 현대차, 3위는 SK 순이다. 현대차그룹 자산은 2015년 180조원에서 2018년 222조원으로 늘어났다. 2019년에는 220조원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2위 자리를 놓치지는 않았다.
SK그룹은 2015년 자산 152조원에서 2019년에는 217조원으로 지속 증가세를 보였다. 2019년 자산 기준 SK는 재계 서열 3위다.
최근 5년간 보여준 SK의 자산 증가 속도를 살펴보면 재계 2위 탈환은 시간문제나 다름없는 상황이 돼버렸다는 분석이다.
부동의 1위는 삼성이다. 삼성의 자산 규모는 2015년 327조원에서 2018년 399조원으로 많아졌다. 2019년에는 414조원으로 자산 400조 시대를 열었다.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자산은 2015년 154조원에서 2019년 219조원을 기록했다. 삼성 계열사 전체 자산 중 52.8%를 차지했다.
재계 4위는 100조원대 자산을 유지하고 있는 LG그룹이다. LG그룹 자산은 2015년 102조원에서 2019년 129조원으로 증가했다.
그룹별 매출 규모에서는 삼성 다음으로 SK가 재계 2위 자리를 이미 꿰찬 것으로 확인됐다. 2017년까지만 해도 현대차는 삼성에 이어 2위 자리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다음 해인 2018년에는 SK가 매출 184조원으로 현대차(170조원)를 따돌리고 2위 자리 탈환에 성공했다.
그룹별 영업이익은 2017년부터 SK는 삼성과 함께 투톱 체제를 확고히 구축한 것으로 파악됐다.
2016년까지만 해도 그룹 계열사 전체 영업이익 규모는 삼성(17조원) 현대차(11조원) SK(10조원) 순이었다. 이 순위는 2017년부터 삼성(42조원)에 이어 SK(22조원) 현대차(8조원) 순으로 바뀌었다. 2018년에는 SK(29조원)와 현대차(5조원) 영업이익이 5배 이상 벌어졌다.
4대 그룹 계열사 전체 영업이익률에서는 SK가 지난 2015년부터 1위 자리로 등극해 4년 연속 수성하고 있는 상황이다. 영업이익률만 놓고 보면 SK는 이미 4년 연속 삼성보다 높았다.
오일선 소장은 “현대차의 주력인 자동차보다 SK의 핵심인 반도체 산업이 상대적으로 고부가가치를 지향하다 보니 SK와 현대차 두 그룹 간 자산 규모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며 “현재와 같은 속도가 이어질 경우 빠르면 1~2년 내에 SK가 자산 규모를 비롯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도 재계 2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lennon@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