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견 직원 전원 국내 복귀 명령일부기업 열감지 카메라 설치 마스크 배포 건물에 손소독제까지
기업들은 중국 출장 금지에 이어 사업장에 열 감지기를 설치하고 마스크, 손소독제를 배포하는 등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8일 SK그룹 본사 서린빌딩 1층에는 열 감지 카메라가 설치됐다. 엘리베이터 앞에는 손소독제를 놓아 근무자들이 청결에 신경쓸 수 있도록 했다.
이날 SK그룹의 경우 감염자가 설린빌딩 근무자이며 빌딩 전체를 방역했다는 루머가 돌기도 했다.
SK 측은 “서린빌딩 방역은 사실이 아니다. 우한 폐렴 감염자가 서린빌딩에 방문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SK그룹은 우한시에 출장중인 구성원을 즉시 귀국 조치했으며 해당 지역에 출장 금지령을 내린 상태다. 중국 기타 지역 출장도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최소화 하는 중이다.
계열사 별로 살펴보면 중국 우한시 ‘중한석화’에 직원 10명을 파견한 SK이노베이션은 전원 국내로 복귀하도록 조치했다. 설 연휴 직전 9명이 이미 귀국했으며 사후 조치를 위해 남아있던 관리직 1명은 이달 말 대한민국 총영사관의 전세기를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도 대응 TF를 꾸리고 위험단계별 대응 방안을 수립해 실행 중이다. 중국 출장 금지와 함께 현지 직원들에게 마스크를 지급하고 사업장에 소독제도 비치했다. 사업장 출입 모든 인원을 대상으로 체온 측정도 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최근 중국 방문이력이 있는 구성원은 발열 등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귀국시점으로부터 최소 10일 재택근무 하도록 조치 중이며 연휴기간 중 발열, 호흡기 증상이 있는 구성원은 출근전 병원 검진을 받은 뒤 출근하도록 안내 중이라고 밝혔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오는 29일 자정까지 중국 주재원 가족들을 모두 한국으로 귀국하도록 권고하는 긴급지침을 발표했다. 이동을 원하는 주재원 가족들의 숙박·항공 비용은 회사가 지원한다.
또한 제3국에 체류하는 인원의 경우 중국을 거치지 않고 한국으로 귀국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중국에서 입국한 주재원 가족들이 국내에 도착할 경우 입국 이후 일주일간 외부 접촉을 자제하도록 했으며 별도 지침이 있기 전까지는 임의로 중국 재입국을 하지 않고, 필요시 선신고 하도록 권고했다. 주재원 본인의 경우 지침 전까지 재택근무를 실시한다.
이와 별개로 국내에서 사업장별 소독 방역을 실시하고, 부서원 건강점검을 지속 확인할 예정이다. 본사 출장 인원의 경우 한국 복귀를 원칙으로 하고, 외부 접촉 최소화를 위해 중국 출장은 금지했다.
삼성전자도 서울 태평로 사옥 1층 안내데스크 보안직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채 근무 중이다. 삼성전자 측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시안 반도체 공장을 비롯한 현지 임직원 상황을 점검하고 출장 제한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모든 임직원의 중국 출장을 금지키로 했다”며 “설 연휴를 마치고 마스크를 착용한 직원들이 많아졌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LG그룹도 지난 27일부터 주요 계열사인 LG전자 임직원의 중국 출장을 금지하기로 했다. 출장이 필요한 경우엔 승인절차를 강화하고 중국에 있는 출장자는 최대한 빨리 복귀하라고 통보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중국 내 법인들에도 동일하게 안내했다”며 “전 계열사로 조치가 확대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출장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중국을 방문할 경우 방문 전후 문자 신고를 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방문 전에는 방문목적과 기간 등을 접수 받고 방문 후에는 발열여부와 기타 특이사항을 신고하게 하고 있다. 또 감염예방 행동요령도 안내하고 있다.
LG화학은 중국 출장을 전면 금지하고 중국 출장자들은 전원 복귀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며 LG상사도 중국 주재원 가족을 국내로 복귀시키기로 결정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지난 13일 이후 중국에서 귀국한 직원은 필요할 경우 소속 부서장과 협의해 최대 14일간 재택근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포스코는 우한 주재원 4명 현재 철수 검토 중이며 LS는 그룹 차원에서 중국 출장 금지를 권고하고 무석, 청도, 이창 등 사업장 가족들도 귀국을 권유했다.
LS는 그룹 차원에서 중국 출장 금지를 권고하고 무석, 청도, 이창 등 사업장 가족들도 귀국을 권유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sj@newsway.co.kr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dori@newsway.co.kr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jisuk618@newsway.co.kr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lennon@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