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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원 기업은행장, 임직원 박수갈채 받으며 본사 첫 출근

[현장에서]윤종원 기업은행장, 임직원 박수갈채 받으며 본사 첫 출근

등록 2020.01.29 10:34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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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점 로비서 윤종원 행장 환영식 박수 받으며 임직원과 인사 나눠“IBK, 초일류 금융그룹 만들겠다”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27일만에 첫 출근.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윤종원 IBK기업은행장 27일만에 첫 출근.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낙하산 인사’ 논란으로 장기간 노동조합과 대치해온 윤종원 신임 IBK기업은행장이 임직원의 박수갈채 속에 처음으로 본사에 발을 들였다. 지난 2일 정부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지 27일 만이다.

29일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이날 오전 8시57분께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 도착했다.

검정색 정장에 ‘기업은행 배지’를 달고 건물 안으로 들어선 윤종원 행장의 표정은 한층 가벼워 보였다. 노조의 강경한 태도에 거듭 발걸음을 돌려야 했던 지난 4주간의 여정과 대조적이다.

현장의 직원으로부터 꽃다발을 받아든 윤종원 행장은 가장 먼저 자신을 환영해준 임직원에게 정중히 고개를 숙여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새 행장을 맞이하기 위해 이른 시간부터 로비로 모여든 500여명의 본점 직원에게 일일이 악수를 청하며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윤종원 행장의 취임을 환영하는 직원의 박수갈채 세리머니는 그가 본점 로비를 통과해 취임식 장소로 이동하기까지 약 5분간 계속됐다.

우여곡절 끝에 취임식을 가진 윤종원 행장은 이날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한다.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 출신인 윤종원 행장은 연초 기업은행의 새 수장으로 임명됐지만 지난 27일간 본점으로 출근하지 못했다. 그를 ‘낙하산 인사’로 규정한 노조 측이 강하게 반발하며 한국노총 등과 함께 출근 저지 운동을 벌여온 탓이다.

이에 윤종원 행장은 노조 측과 물밑 협상을 벌였고 끝내 합의점을 찾는 데 성공했다. 설 연휴 중에도 계속된 5차례의 면담으로 합의를 이어온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양측이 지난 27일 마련한 노사공동선언문엔 ▲희망퇴직 조기 해결 ▲직무급제 등 임금체계 개편 금지 ▲노조추천이사제 도입 추진 등 내용이 담겼다.

윤종원 행장은 취임사에서 “IBK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만들어 가겠다”면서 “‘혁신금융’과 ‘바른 경영’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실행으로 옮기기 위한 혁신 기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윤종원 행장은 ▲신뢰 ▲실력 ▲사람 ▲시스템의 네 가지 과제를 제시하며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와 직원의 역량 강화에 힘쓰고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해 유연한 조직을 만들겠다”고도 약속했다.

그러면서 “소통과 포용을 통해 변화와 활력이 넘치는 조직을 만들어 직원과 함께 행복한 일터, 신바람 나는 IBK를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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