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대한항공은 과거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최근 프랑스 에어버스 등에 확인을 요청했다”며 “이와 별도로 내부 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현 경영진은 사실 관계가 확인되는 즉시 주주들에게 설명하고, 만에 하나 불법행위가 확인된다면 회사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모든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며 초강수를 뒀다.
그룹은 또 “근거 없이 현 경영진의 명예를 훼손시켜 회사 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행위에 대해서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민·형사상 조치도 강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채이배 민생당 의원은 지난 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에어버스가 대한항공뿐 아니라 세계 유수 기업들에 항공기를 납품할 때 리베이트를 했고, 대한항공 역시 고위 임원들이 약 180억원의 리베이트를 받았다”며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 3자 주주연합은 6일 “에어버스 리베이트 약속 실행을 위한 구체적인 작업은 2008년부터 시작됐고 2010년, 2011년, 2013년에 걸쳐 각기 다른 방법으로 지급됐다”며 “리베이트 수수가 조 회장 몰래 이뤄졌을 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한진그룹은 8일 “조현아 연합은 프랑스 경제범죄 전담 검찰의 ‘수사종결합의서’를 고등법원의 ‘판결문’이라고 거짓주장하는 등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불순한 의도가 명확하다”고 반박한 바 있다.
조현아 연합은 또다시 “조원태 회장의 관여 여부에 대해 실제로 해명하지 못하고 있다”며 공격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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