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1700선도 내줬지만 국민연금 등판에 낙폭 줄여 마감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62.89포인트(3.43%) 내린 1771.4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11.65포인트(6.09%) 급락한 1722.68에서 출발해 장중 낙폭이 8%를 넘어서며 1684.56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지난 2008년 이후 일일 최대 낙폭이다.
이에 장 초반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을 일시 중단하는 ‘사이드카’와 매매거래를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가 잇달아 발동됐다. 코스닥도 변동성이 높아지며 하루에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사이드카, 서킷브레이커가 모두 발동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에서만 1조2377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지난 9일 1조3125억원을 수냄도하며 일간 기준 역대 최대 순매도를 기록한 지 4거래일만에 매도 규모가 또 1조원을 넘은 것이다. 최근 한달간 외국인이 팔아치운 코스피 주식 규모는 10조2689억원을 넘어섰다.
다만 오후 들어 국민연금 등 연기금을 중심으로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코스피는 낙폭을 만회햇다. 이날 연기금(5730억원)을 중심으로 기관 투자자는 6652억원 어치를 매도했다. 개인 투자자 역시 4426억원 매수에 나섰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50개 기업 중 넷마블(5.52%)을 제외한 49개 기업은 모두 하락 마감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1.67%(850원) 내린 4만9950원에 마감하며 5만원 선도 내줬다. SK하이닉스(-0.36%), 삼성바이오로직스(-5.49%), 네이버(-0.30%), LG화학(-0.29%), 셀트리온(-1.16%) 등도 모두 내렸다.
현대차는 전일보다 8.21%(7800원) 내린 8만7200원에 마감했고 장중 8만4700원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9.49포인트(7.01%) 내린 524.00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6.87포인트(4.77%) 내린 536.62에 출발한 뒤 낙폭을 13% 이상까지 키우며 500선을 이탈해 487.07까지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28억원, 1316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3132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50개 기업 중 펄어비스(1.99%), 휴젤(2.57%), RFHIC(3.55%), 네패스(0.72%), JYP엔터테인먼트(1.13%) 등을 제외한 45개 기업은 모두 내렸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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