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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탓에 건설사 해외통들 영업 차질 우려

코로나19탓에 건설사 해외통들 영업 차질 우려

등록 2020.03.13 17:50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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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행·임병용·최광호·안재현 등 해외통 하늘길 막혀건설사 수주텃밭 사우디·이라크·카타르 등서 입국제한입찰 해외출장 등에 영향···“장기화 시 수주에도 악영향”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 건설사 해외통들의 발이 묶여 해외영업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사진은 GS건설의 싱가포르 T301 현장전경.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 건설사 해외통들의 발이 묶여 해외영업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사진은 GS건설의 싱가포르 T301 현장전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국내 건설사 해외통들의 행보가 멈췄다. 그간 많으면 주에 한 번 꼴로 해외에 들려 영업활동을 이어왔으나, 코로나19로 한국인의 출입을 거부하는 국가가 늘어나면서 해외활동이 강제적으로 중단됐다.

상반기 대형 해외프로젝트가 많은 상황에서 풍부한 해외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건설통들의 발이 묶임에 따라 국내 건설사들의 수주활동에 제한이 걸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2018년 국감, 노동부 장관 간담회 등이 잡혀있는 날에도 비행기에 몸을 실으며 해외에서 고군분투하던 GS건설의 임병용 부회장은 여권을 꺼낸 지 오래됐다. 올해 들어 해외일정을 소화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허윤홍 사장이 올 초 모듈러 주택 인수 건으로 유럽을 다녀온 게 마지막이다.

SK건설의 ‘구원투수’를 맡아 어깨가 무거운 안재현 사장도 지난달 말 한국에 들어온 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이라크 현장을 직접 누비던 최광호 한화건설 사장 역시 연초 해외일정을 마무리했다.

건설업계 대표 해외통 중 한 명인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이 그나마 근래 중동 일정을 소화하고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 부회장도 현재는 ‘비행길’이 막힌 상황이다.

이는 국내에서 코로나19가 유행함에 따라 한국인의 ‘입국제한’ 조치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기준 한국발 입국을 제한한 국가는 무려 123개국에 달한다. 특히 국내 건설사의 수주 텃밭인 중동 국가들이 줄줄이 ‘입국제한’ 조치를 내렸다.

사우디·이라크·인도·카타르 등 국내 건설사들이 활발히 수주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국가들이 한국발 여행객 입국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말과 올해 초 발주물량이 많았던 국가들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현재 입찰과 해외 출장 등에 문제가 있다. (코로나19가)장기화 시에는 악영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해외 법인에서 근무하는 분들이 있어 상황이 장기화되지 않는다면 아직까지는 해외수주활동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해외통들의 발이 묶인 것이 신규 수주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회사의 대표격인 만큼 이들은 수주가 유력시 될 때에서나 움직이고 유가 하락에 중동 발주도 미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대표님들은 수주가 유력시 될 때 마무리 절차나 돼서 움직인다. 때문에 현지법인 직원들이 영업활동을 하고 있어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중동 국가들도 유가가 많이 낮아진 상황에서 발주를 계획대로 진행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코로나19 사태가)장기화되지 않는 이상 수주활동에 아주 악영향이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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