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기 정기 주총 수원컨벤션센터 열려한종희·최윤호 사내이사 선임 등 의안 상정
김 부회장은 이날 오전 9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의 제5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안 상정에 앞서 이사회의 책임경영 및 준법·윤리 경영 강화 방안 등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까지 서초사옥에서 주총을 열었으나 이번 주총에선 수원컨벤션센터로 장소를 바꿨다. 주총 안건으로는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 상정됐다. 특히 사내이사 후보로는 기존대로 5명을 유지하기 위해 한종희 사장(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과 최윤호 사장(경영지원실장) 2명의 신규 선임 안건이 올랐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세계경제는 성장이 정체됐고 사업적으로도 메모리 업황 부진과 세트 사업의 경쟁 심화 등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됐다”며 “회사의 경영 실적은 전년 대비 둔화돼 연결 기준 매출 230조원, 영업이익 28조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여건 속에서도 반도체 사업은 10나노급 D램, EUV 7나노 공정 등 초격차 기술혁신을 지속하고 있다“며 ”가전(CE)부문은 QLED 8K TV, 세로 TV, 비스포크 냉장고 등의 제품으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혁신을 주도하고 있으며, 무선(IM)부문은 폴더블폰 등을 출시해 스마트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고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해 차세대 통신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해 회사의 브랜드 가치는 인터브랜드사 평가 기준 6위인 611억 달러로 최초로 600억 달러를 돌파하며 글로벌 리딩기업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고 덧붙였다.
미래 사업에 대한 성장 비전도 언급했다.
김 부회장은 “어떠한 환경변화에서도 미래를 선도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전용 반도체, 폴더블폰 등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더불어 시스템 반도체와 퀀텀닷(QD) 디스플레이와 같은 미래 성장 기반 기술에 대한 투자를 통해 사업기회를 선점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부회장은 “금년은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공유했던 ‘미래 세대에 물려줄 100년 기업의 실현’이라는 꿈을 만들어 나갈 원년”이라며 “전 임직원이 한 뜻으로 힘을 모아 다가오는 미래 반세기를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삼성전자 정기 주총은 1000여 명의 소액주주들이 참석해 장장 3시간에 달하는 마라톤 주총으로 개최됐다. 올해는 처음으로 전자투표를 도입해 주주들의 의결권 행사에 편의성을 제고했고, 코로나19 사태 확산 등으로 주총 시간은 작년보다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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