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국민의당·열린민주당 지지율 5% 내외 접전3위 굳건했던 정의당, 비례대표 논란에 지지층 이탈안철수, 코로나19 의료봉사로 국민의당 지지율 반등무당층 흡수 여부가 21대 국회 제3당 자리 판가름
4년 전 소수정당으로 원내에 진입했던 정의당은 현재 가장 주목받는 정당이 됐다. 선거제를 바꾸는데 가장 앞장섰던 정의당은, 바뀐 선거제의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최근 정의당은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형세가 변했다.
정의당의 지지율에 영향을 준 정당은 다른 소수정당들이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로 바뀌면서 소수정당들이 난립했다. 안철수 대표가 창당한 국민의당과 손혜원 의원이 참여한 열린민주당 등이 선거를 앞두고 탄생했다.
이들은 진보진영의 표를 나눠갖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소수정당들이 지지율이 비슷해지면서, 거대양당에 이어 제3의 정당이 될 주인공이 어느 정당이 될지 안개 속에 묻혔다.
최근 약진을 보인 곳은 국민의당이다. 안철수 대표가 대구로 의료봉사를 나서면서 지지율이 반등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면서 줄곧 지지율 3위를 기록했던 정의당과 지지율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제 막 여론조사에 모습을 드러낸 열린민주당도 이번 선거의 다크호스다.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했던 지지자들이 열린민주당에 힘을 보태주기 시작했다. 열린민주당은 정의당과 국민의당의 자리를 넘어서는 모습이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3∼25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18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한 결과, 열린민주당이 11.6%를 얻어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한국당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사실상 거대양당에 이어 3번째 정당 자리를 꿰찬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정의당은 5.4%, 국민의당은 4.9%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당초 정당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오랜기간 3위를 유지한 정의당은 최근 부진이 거듭되고 있다. 정의당은 비례대표 명단에 오른 후보 중에 음주운전 논란으로 사퇴한 후보와 ‘대리 게임 논란’으로 재신임을 받았던 1번 류호정 후보 등으로 이미지가 악화됐다.
특히, 청년층의 정의당 이탈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정의당 청년 후보들이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 강행 당시 정의당이 찬성한 데 대해 “깊이 반성한다”면서, 지지율 반전을 노리고 있다.
현재까진 소수정당들 중에 어느 정당이 앞서는지 쉽게 판가름하기 어렵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무당층이 10~30% 정도로 추측되는데, 이들이 어디에 투표할지 가능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무당층을 끌어들이기 위한 소수정당 간의 각축전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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