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코로나19 여파에 산은·수은에 긴급자금 1조원 요청

주식·부동산 차입 담보 제공

27일 장관회의서 승인 결정

두산중공업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에 긴급 자금 1조원을 요청했다. 이에 정부는 27일 개최 예정인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두산중공업 지원 안건 승인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26일 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으로부터 1조원의 운영자금 단기차입을 요청했다고 공시했다.

두산중공업의 대주주인 두산은 두산중공업 주식과 부동산 신탁수익권 등을 담보로 제공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의 담보재산까지 포함할 시 전체 담보 규모는 1조원이 넘는다.

두산중공업 측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두산에서 두산메카텍을 현물출자 받아 자본을 확충, 고정비 절감을 위한 명예퇴직 등의 자구노력을 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자금시장이 경색되면서 어려움을 겪게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대출은 두산중공업이 수출입은행과 협의 중인 6천억원 규모 해외공모사채 만기 대출 전환 건과는 별건이다.

두산중공업은 4월에 만기가 돌아오는 외화채권을 대출로 전환해달라고 지급 보증을 한 수출입은행에 요청한 상태이고 수은은 긍정적인 입장이다.

수은이 이에 응하면 두산중공업은 신규자금 1조원에 더해 외화대출 6000억원 만기에 대한 부담도 덜게 되는 것이다.

정부는 27일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여파로 자금난에 시달리는 대기업 금융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 두산중공업 지원방안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