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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내실 추구 매진”···‘3분의 2룰’은 변경

[2020 주총]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내실 추구 매진”···‘3분의 2룰’은 변경

등록 2020.03.27 10:36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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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조양호 전 회장 사내이사 불발시킨 정관 고쳐조 회장, 내년 3월 임기 만료···재선임 대비한 조치올해 경영환경 부정 전망···“수익성·경쟁력 강화할 것”

뉴스웨이 DB.뉴스웨이 DB.

대한항공이 ‘3분의 2룰’을 바꿨다. 지난해 고(故) 조양호 전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불발을 초래한 정관으로,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재선임에 청신호가 켜졌다.

대한항공은 27일 오전 강서구 대한항공빌딩에서 ‘제58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 선임 방식을 특별 결의에서 보통 결의로 바꾸는 정관 변경의 안을 통과시켰다.

국민연금은 전날 열린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탁위)를 열고 이사 선임 방식 변경에 정당한 사유가 없다며 ‘반대’ 결정을 내렸다.

대부분의 상장사는 이사 선임·해임안을 일반결의사항으로 분류해 주총 참석 주주 과반의 동의만 얻으면 의안을 통과시킬 수 있도록 한다. 반면 대한항공은 그동안 정관에서 이사 선임과 해임을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특별결의사항으로 규정했다.

이는 작년 3월 조 전 회장이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에 실패하는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 당시 조 전 회장은 사내이사 선임 의안 표결에서 찬성 64.09%, 반대 35.91%로 사내이사 자격을 상실했다. 60%가 넘는 찬성표에도 불구, 지분 2.6%가 부족해 부결됐다.

대한항공은 작년과 같은 일이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올해 주총에서 미리 정관을 변경했다. 조 회장은 내년 3월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된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정갑영 전 연세대 총장과 조명현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박현주 SC제일은행 고문 등 3명이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우기홍 사장과 이수근 부사장은 사내이사 연임에 성공했다.

조 회장은 이날 주총에 불참했지만, 서면으로 인사말을 전했다.

조 회장은 “2020년은 연초부터 확산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더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치열한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내실 추구와 핵심사업 경쟁력 제고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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