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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한화시스템 사장, 취임 3개월 만에 ‘최고’ 성과급 받은 이유

김연철 한화시스템 사장, 취임 3개월 만에 ‘최고’ 성과급 받은 이유

등록 2020.03.31 11:38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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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사장, 작년 보수 4억 중 2억5천이 상여그룹 화학·방산사 임원 중 2번째로 많은 금액작년 9월 말 대표 오른지 3개월만···후한 평가성공적 상장·역대 최고 실적 등 경영성과 인정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해 9월 취임한 이후 3개월여 만에 3억원에 육박하는 성과급을 받았다. 한화그룹 화학·방산사 가운데 최상위권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김 사장이 부임한 이후 한화시스템의 성공적 상장과 역대 최고실적 경신 등의 성과를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 사장은 지난해 보수로 총 4억300만원을 수령했다. 급여 1억4700만원, 성과급 2억5300만원, 기타 근로소득 300만원이다.

김 사장은 작년 9월 말 단행된 그룹 임원인사에 따라 부사장에서 승진했고, ㈜한화 기계부문 대표에서 한화시스템 대표로 영전했다. 그가 받은 보수는 9월 일부와 10~12월 3개월치에 해당한다.

지난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장시권 전 대표이사 부사장은 총 17억7600만원을 받았다. 이 중 급여와 퇴직소득이 각각 3억5800만원, 13억1700만원이다. 성과급은 9700만원에 그쳤다.

김 사장의 보수는 ㈜한화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솔루션, 한화시스템 등 방산·화학 계열 상장사와 비교할 때 두드러지는 금액은 아니다.

그룹 지주사격인 ㈜한화의 경우 금춘수 지원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의 급여는 11억2775만원, 옥경석 화약·방산·기계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5억4000만원, 이민석 무역부문 대표이사는 5억400만원을 받았다.

화학 중간지주사인 한화솔루션은 대표이사에서 내려온 김창범 이사회의장(부회장)도 급여 7억8700만원, 김승연 회장 사촌인 김신연 사장과 최선목 사장은 각각 급여 6억100만원과 5억5800만원을, 박승덕 전무는 급여 4억3600만원을 받았다.

방산 중간지주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신현우 대표이사 사장도 급여 5억4800만원이다.

이에 반해 김 사장이 받은 성과급은 금 부회장에 이어 2번째로 높다. 대부분의 임원 성과급은 1억원대 안팎이고, 1000억원을 밑도는 경우도 적지 않다. 더욱이 김 사장이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를 맡은지 불과 3개월여 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할때 2억원대 중반의 성과급은 상당히 후한 평가를 받은 셈이다.

이같은 평가는 한화시스템 상장에서 찾을 수 있다. 김 사장은 취임 직후 직접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주관하며 향후 성장 전략과 비전 등을 제시했고, 지난해 11월 유가증권시장에 안착시켰다. 특히 4000억원대 공모로 성공적인 흥행을 이끌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화시스템이 창립 이래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한 것도 김 사장이 높은 성과급을 받은 이유 중 하나다. 실제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매출 1조5460억원, 영업이익 85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7%, 영업이익은 92% 급증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77% 성장한 729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주 증가에 따른 호실적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연말까지 방산 수주가 잇따랐고 12월 한 달에만 7건, 총 8780억원의 수주를 따냈다. 작년 한화시스템의 총 수주액은 2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7% 성장했다. 연초 수주 목표치를 7200억원 이상 초과 달성했다.

김 사장 주도의 체질개선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방산 정보기술(IT)와 사이버 보안 등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에어택시 시장 진출이 대표적이다. 한화시스템은 지난달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소재의 개인항공기(PAV) 선도기업 오버에어 개소식에 참석하며 에어택시 ‘버터플라이(Butterfly)’ 공동개발을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김 사장 체제가 안정화된 만큼, 올해부터 경영성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한화시스템이 한화그룹 오너 3세들의 승계자금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가부양을 이끄는 데도 상당한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성과금은 주주총회에서 승인 받은 이사보수한도 범위 내에서 성과평과 결과에 따라 책정한 금액”이라며 “성과는 재무성과와 경영목표 달성도를 기준으로 했고, 올해 1월 지급됐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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