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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우 대표, 롯데하이마트 실적 개선 자신감 ‘코로나’에 발목

이동우 대표, 롯데하이마트 실적 개선 자신감 ‘코로나’에 발목

등록 2020.04.24 17:19

변상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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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스토어’ 앞세워 반토막 수익성 개선 자신했으나코로나 여파에’ 고객 발길 ‘뚝’ 실적 또 빨간불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올해 초 대대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실적을 끌어올리겠다고 자신했던 롯데하이마트가 또 한번 위기에 부딪혔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 직면하며 수익 개선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 이동우 하이마트 대표는 올 초 ‘옴니스토어’와 ‘메가스토어’를 앞세워 그간 부진했던 실적을 만회하겠다고 선포했지만, 코로나 변수로 계획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커졌다.

이 대표는 신동빈 롯데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롯데 계열사 사장이 줄줄이 교체될 때에도 유일하게 살아 남아 주목 받기도 했다.

앞서 이 대표는 롯데하이마트의 올해 수익성 개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1월 메가스토어 잠실점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표는 “메가스토어 잠실점에서만 연내 매출 12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당시 이 대표는 “기존 오프라인 점포로 성장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에 처한 만큼 앞으로 옴니채널과 메가스토어를 앞세워 매출을 키워나갈 계획”이라며 “탄탄한 직매입 구조를 바탕으로 온라인에선 올해 연매출 8000억 원, 2021년에 1조 원을 달성해 변곡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19 변수 등장으로 영업환경이 최악의 상황에 놓이게 됐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화 되면서 소비자들이 점포 방문을 기피하고 온라인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고 있기 때문. 결혼식도 잇따라 취소되면서 봄철 성수기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또한 신학기 시즌 정보통신 카테고리 비중이 평년 대비 떨어져 물량 공급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이처럼 고가 제품들의 부진으로 자연스레 수익 개선에도 발목이 잡혔다. 하이마트의 최근 몇년 성장 정체기에 놓인 가운데 지난해 영업익은 크게 감소됐다. 지난해 하이마트의 영업이익은 1099억원으로 전년도 1865억에 비해 41.1%나 고꾸라졌다. 전체 매출도 2%대 감소세를 보였다. 하반기 분기별 감소세가 뚜렷한 탓이었다. 3분기와 4분기 영업익이 연속 50% 가까이 반토막 나며 전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올해 1분기 실적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의 1분기 예상 매출은 전년 동기 1조369억 원보다 10.6% 감소한 9271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대로라면 지난해 동기간 대비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25% 줄어드는 셈이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48% 이상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오프라인 매장의 경우 실제 1~2월 누적 매출액 보다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된 2월 중순 이후의 매출 감소폭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롯데하이마트가 코로나19로 신학기 특수를 누리지 못하면서 매출 타격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대형가전도 오프라인 매장 방문이 줄어들면서 대부분 카테고리에서 매출이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변상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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