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현장 방문···코로나19 ‘상생당부’
조 위원장은 이날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 현장을 방문해 반도체 분야 대·중소기업 대표들로부터 코로나19 사태 관련 애로·건의 사항을 듣는 자리에서 이처럼 말했다.
조 위원장은 “반도체 산업은 코로나19 사태 등 외부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비하기 위해 소재·부품·장비 국산화를 통한 산업 전반의 자력 생태계 구축이 중요하다”며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술력 향상이 필수적이며, 중소 협력업체의 기술개발 및 투자가 충분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상생협력을 노력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정거래협약 평가에서 기술 지원과 보호에 대한 배점을 늘리고,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실적을 평가하는 별도 기준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1일 제19회 ‘공정거래의 날’을 맞아 기념사를 통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이 중소기업, 소상공인, 소비자 등 약자에게 부당하게 전가되지 않도록 체계적으로 살펴보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간담회에서 SK하이닉스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업체에 대한 대금 지급 횟수를 월 3회에서 4회로 늘려 달마다 약 6000억원을 조기 지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피해 협력업체에 동반성장 펀드로부터 1300억원을 우선 지원하고, 특히 이 가운데 500억원을 2차 이하 협력업체에 할당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근 조 위원장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기업과 적극 소통하며 현장 중심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를 맞은 관련 업체들을 찾아 애로사항을 듣고 상생협력을 당부하고 있다.
조 위원장은 지난달 19일 충북 청원군 자동차부품업체인 유라코퍼레이션, 현대자동차 등과 간담회를 갖은 자리에서도 코로나19와 관련한 애로사항을 듣고 업계의 상생 협력을 강조했다. 조 위원장은 이날 “태풍, 홍수, 화재, 방역 등 불가항력의 사유로 납품기한을 준수하지 못한 납품업체에 패널티를 물리지 못한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지난달 13일에는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네이버를 방문해 코로나 19와 관련해 “네이버가 소비자 피해예방과 상생협력에 지속적으로 나서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중소상공인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자사 클라우드 플랫폼을 사용 중인 1만3000여 중소기업의 3~4월 서버 이용료를 50% 감면하고 사업 운영에 어려움이 큰 일부 입점판매업체의 결제수수료를 면제한 네이버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또 조 위원장은 지난달 6일 서울 송파구에 있는 온라인 쇼핑몰 쿠팡도 찾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마스크·손 소독제·기타 생활필수품 등에서 부당 판매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자체적으로 규율해달라”고 요청했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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