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에도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지 않는 사람들은 노후자금을 어떻게 구성하고 관리해 왔을까요? 하나금융 100년 행복연구센터가 발표한 ‘퇴직자들이 사는 법’을 통해 살펴봤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조사 대상 중 퇴직에 맞춰 노후 준비가 끝나 생활비가 충분히 마련된 이들은 전체의 8.2%에 불과했습니다. 이외 25.8%는 보통, 66%는 노후 생활자금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응답했지요.
퇴직과 동시에 노후 준비를 마친 소수의 ‘금(金)퇴족’. 이들이 가구당 지출하는 한 달 생활비는 평균 308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만만치 않은 생활자금의 조달처는 상당 부분 금융자산에 몰려 있었는데요.
금퇴족이 가진 금융자산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다름 아닌 퇴직연금·연금저축·개인연금보험을 아우른 연금(47.1%)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조사 대상의 평균인 30.6%보다 16.5%p 높은 수치지요.
또 금퇴족은 연금 가입 시기가 빠르기도 했습니다. 일반 퇴직자는 은퇴를 앞두고 연금을 활용하기 시작한 반면, 금퇴족은 이른 시기부터 연금에 가입해 추후 자금을 여유롭게 활용할 수 있었던 것이지요.
주식·펀드 등 투자 경험이 많은 점도 돋보입니다. 금퇴족의 26.8%는 25세 전부터 투자상품으로 노후자금을 운용했고, 30대 후반에는 그 비율이 47.6%까지 늘어나는 등 관련 정보와 지식에 대한 관심이 비교적 높았습니다.
이밖에 보고서는 상대적으로 생에 첫 주택 마련 시기가 이르다는 점, 주택(아파트) 외 부동산을 소유(72%)한 비율이 높다는 점 역시 금퇴족이 가진 금융자산의 특징으로 꼽았습니다.
퇴직 후에도 여유로운 생활을 완성한 금퇴족의 금융자산 관리, 남들보다 부지런했던 시작점이 돋보이는데요. 여러분의 노후를 위한 준비는 어떤가요? 이미 첫발을 내디뎠나요?
뉴스웨이 박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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