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상장 준비에 넷마블 지분가치 부각2018년 4월 2014억원 투자, 25.71% 확보방시혁 대표 이어 2대 주주로 자리매김해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전일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대표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JP모건 등이다. 미래에셋대우는 공동 주관사로 선정됐다.
상장 심사 및 공모 과정 등을 고려하면 빅히트의 실제 코스피 입성일은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PER(주가수익비율) 기준으로 빅히트의 기업 가치가 최소 2조원 이상 될 것으로 예측 중이다. 이는 국내 3대 엔터테인먼트로 꼽히던 JYP Ent.(시총 8200억원), SM(시총 6100억원), YG(시총 5500억원) 등을 모두 합한 것보다 규모가 크다.
넷마블의 경우 지난 2018년 4월 2014억3076만556원을 투입해, 넷마블 지분 44만5882주(25.71%)를 확보했다. 취득 목적은 사업적 시너지 증대를 위한 전략적 투자다. 해당 투자를 기반으로 넷마블은 BTS IP(지식재산권) 기반 모바일 게임 ‘BTS월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지난해 연결 감사보고서 기준 넷마블의 지분은 희석효과로 25.1%로 줄었으나, 여전히 방시혁 대표를 이어 2대 주주를 차지하고 있다. 만약 시장 예측대로 빅히트가 상장과정에서 2조원의 가치를 인정받는다면 넷마블의 지분 가치는 약 5000억원 수준이다. 2000억원을 투자해 2년여 만에 두 배 이상의 시세차익을 낸 셈이다.
빅히트의 기업가치가 더 높게 평가받으면 넷마블의 지분 가치도 더욱 커진다. 비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시장 상황을 예측하기 힘들지만, 빅히트의 매출 규모와 영업이익을 고려하면 2조원은 무리 없다는 것이 시장 중론이다.
지난해 1조7000여억원을 들여 인수한 코웨이도 방준혁 의장의 성공한 투자 사례로 꼽힌다. 코웨이19 여파로 시가총액은 매입 시점보다 감소했지만 1분기 넷마블을 능가하는 실적을 기록해서다.
실제 올해 1분기 코웨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689억원, 1389억원이나, 넷마블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329억원, 204억원 수준이다. 당기순이익 역시 코웨이는 1016억원의 성과를 올리며, 넷마블(575억원)을 앞질렀다. 안정적인 계정 순증과 해외 거래처 다각화 노력 등이 힘을 발했다.
한편 넷마블은 올해 다양한 신작을 통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대 중이다. 우선 2분기에는 넷마블 자체 IP인 PC 온라인게임 ‘스톤에이지’를 활용한 모바일 턴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스톤에이지 월드’의 글로벌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3·4분기에는 BTS IP 기반 후속작인 ‘BTS 유니버스 스토리’, ‘A3:스틸 얼라이브’와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스’ 등의 글로벌 출시가 예상된다. 국내에서도 ‘마구마구2020’, ‘세븐나이츠2’, ‘ 제2의나라’, ‘세븐나이츠 타임원더러’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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