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팜테코·SK실트론·SK E&S 등 알짜 자회사 ‘주목’SK팜테코 2025년 이후 사업가치 10조 수준 육성 SK실트론 ‘제2의 하이닉스’ 가능성···기대감 높아져
SK는 오는 7월 2일 SK바이오팜의 상장을 앞두고 있다. SK바이오팜은 현재 SK가 100% 소유 중이며 상장 후 SK 지분율은 75%가 될 예정이다. SK바이오팜은 구주 매출을 최소화하는 대신 신주 발행을 통해 신약 개발 자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SK바이오팜 외에도 SK팜테코, SK실트론, SK E&S 등의 비상장 계열사가 다음 IPO 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SK바이오팜과 함께 제약·바이오사업을 이끌고 있는 SK팜테코는 SK의 100% 자회사로 의약품위탁생산(CMO)을 맡고 있다. SK는 지난해 8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 CMO 통합법인 ‘SK팜테코(SK Pharmteco)’를 설립해 한국의 SK바이오텍, SK바이오텍 아일랜드, 미국 AMPAC을 통합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여러 지역에 분산돼 있던 의약품 생산사업 지배구조를 단순화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함으로 SK는 2025년 이후 CMO 사업 가치를 10조원 수준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CMO 생산 규모도 2020년 이후 세계 최대 규모 수준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지난달 SK팜테코 미국 법인 앰팩(AMPAC)은 미국 보건복지부가 발주한 필수 의약품 확보 사업 핵심 공급처로 선정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SK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미국 정부가 최대 1조원 규모를 지원하는 국책 사업이다.
업계에서는 앰팩이 이번 컨소시엄 참가로 미국 내 생산 인프라를 활용해 우수한 품질의 원료의약품을 안정적으로 독자 공급할 수 있는 CMO로 검증 받았다고 평가한다. 또한 우수한 품질의 원료의약품을 안정적으로 독자 공급할 수 있는 업체로 검증 받았다는 점에서 SK팜테코의 향후 수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바이오 업종 외에도 2020년 이후 SK E&S의 액화천연가스(LNG) 직도입 확대, SK실트론의 장기계약 비중 확대 등으로 SK의 신성장 포트폴리오 실적 모멘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SK E&S는 도시가스, 전력, LNG, 등의 사업을 운영 중이다. 올해 1분기의 경우 유가 하락으로 전력가격계약(SMP)이 하락하며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LNG 자체 조달로 인해 수익구조가 안정적이며 발전소 가동률도 전년 대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 E&S는 올해 4월 재무구조 개선 측면에서 중국 가스업체에 투자했던 지분을 모두 매각하기도 했다.
SK실트론도 반도체 시장에서 SK하이닉스에 이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코로나19로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나 장기공급계약과 생산능력 확대로 연간 매출액은 8% 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한편 비상장 계열사들의 성장과 SK바이오팜 상장으로 최근 SK에 대한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상향도 이어지고 있다. NH투자증권은 기존 25만원에서 31만원으로, KTB투자증권은 22만원에서 30만원, 하이투자증권도 20만5000원에서 30만원으로 상향했다.
SK 주가도 고공행진 중이다. 5월 4일 17만6000원이던 SK 주가는 6월 15일 종가기준 30만4000원으로 한달 반만에 72.73% 뛰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팜 시장 안착 후 시장의 관심은 SK실트론, SK팜테코, SK건설 등 다음 IPO 가능성으로 이동하며 SK의 순자산가치(NAV) 밸류에이션 확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업계에서는 SK바이오팜의 상장 후에도 SK팜테코와의 연결고리가 주가 상승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상장 전후 모멘텀이 지주회사에서 자회사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되며 지주회사에 수급 공백이 있을 것으로 우려하는 투자자들도 있겠으나 SK팜테코가 SK바이오팜과 SK의 연결고리가 돼 주가가 서로의 대용치가 되며 주가 상승 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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