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위원장은 15일 오전 경기 성남시 코리아에프티 판교 연구소를 찾아 ‘상생을 통한 자동차산업 살리기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은 위원장이 산업계 현장을 찾은 것은 지난 2월 이후 약 4개월여 만이다.
이 자리에는 은 위원장 외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등 자동차업계 관계자,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국책금융기관과 주요 시중은행 등 금융권 관계자들이 참석해 금융지원 관련 애로사항을 직접 들었다.
은 위원장은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자동차업계에는 코로나19 금융지원 대책 발표 이후 약 5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이 이뤄졌지만 정작 산업 현장에서는 “그 돈이 모두 어디로 갔느냐”라는 호소가 나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중소·중견 협력사는 신용도가 낮다는 이유로 금융회사를 통해 돈을 쉽게 조달하기 어렵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며 “중소·중견 협력사가 스스로 신용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적극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은 위원장은 “정부는 자동차업계에 대한 보다 근본적이고 효과적인 지원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협력사를 중점 지원하는 제도적 장치를 관계부처 등과 함께 적극 논의하고 추경 재원과 완성차 업체 출연금으로 협력사를 돕는 프로그램도 곧 발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부는 국가 재정과 지방자치단체 출연금, 국내 완성차 업체가 공동으로 출연한 재원을 바탕으로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자동차업계 협력사들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최소 3000억원 이상의 특별 보증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정부가 100억원의 재원 마련에 나서기로 했고 현대자동차도 100억원을 출연키로 했다. 다만 한국GM과 보증 프로그램 참여 대상 지자체의 재원 출연 규모가 정해지지 않아 세부적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
은 위원장은 미국 포드 자동차를 세운 헨리 포드의 말을 인용해 “함께 모이면 일이 시작되고 함께 협조하면 일이 발전하며 함께 일하면 성공을 이룬다”면서 “정부와 금융권, 자동차업계가 힘을 합쳐 코로나19 극복과 업계 발전의 계기를 이루길 바란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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