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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연세대 학생, ‘등록금 반환 요구’ 혈서 공개

한양대·연세대 학생, ‘등록금 반환 요구’ 혈서 공개

등록 2020.06.18 15:09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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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연세대 학생, ‘등록금 반환 요구’ 혈서 공개. 사진=한양대 커뮤니티 캡쳐한양대·연세대 학생, ‘등록금 반환 요구’ 혈서 공개. 사진=한양대 커뮤니티 캡쳐

코로나19로 인한 대학생들의 등록금 반환 요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양대, 연세대에서 이를 요구하는 혈서가 등장해 논란이 일 전망이다.

지난 17일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한양대 커뮤니티에는 '등록금 반환 대신 혈서가 필요하다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등록금 반환', '대면 시험 반대'라고 쓰인 혈서 사진이 첨부돼있다. 한양대 재학생으로 알려진 글쓴이는 "지금이라도 학교는 각성하고 대안을 세워라. 무책임, 무소통 반성하고 책임지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달 6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 본관 앞에서 한 교수가 비대면 시험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는 학생에게 "비대면 시험을 치르고 싶으면 혈서라도 받아오라"고 발언을 해 논란이 불거졌다.

한양대는 이번 학기 교수 재량으로 대면·비대면 시험 중 선택해 기말고사를 치르고 있다. 많은 교수들이 대면으로 시험을 진행해 학생들 불만이 큰 상태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는 물론이고 비대면 수업으로 지방에 머무르던 학생들이 시험을 보기 위해 캠퍼스까지 와야 해서다.

같은 날 연세대 에브리타임에서도 혈서가 등장했다. 연세대 재학생으로 추정되는 이 학생은 '연세대 10만 원'이라고 쓴 혈서를 올리며 "(학교는) 소통해야 한다"고 비판 글을 게재했다. 글쓴이는 "학생을 무시하는 학교에 대해 의사를 표명하기 위해 혈서를 올린다"며 "등록금 반환 요구에 대한 '10만원 망언'을 하는 등 학생들 의견을 전혀 반영하지 않는 학교에 회의감이 든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연세대 학생복지처장은 등록금 반환과 학점 부여 방식 변경을 요구하는 학생들에게 "학교의 주인이 되려면 돈을 내야 하는데 등록금 깎아달라 하면 되나. 학생들이 10만원씩 더 내자는 말은 왜 못하나"고 발언해 논란이 된 바 있다.

현재까지 등록금 환불 방침을 밝힌 학교는 건국대가 유일하다. 건국대는 이달 15일 2학기 등록금을 감면하는 방식으로 학비 일부를 되돌려주는 방안으로 총학생회 측과 합의했다. 하지만 여타 주요 사립대는 현재로선 등록금 감면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수년간 등록금을 동결한 데다 코로나19로 재정여건이 악화했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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