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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내년부터 인사 제도 바뀐다

아모레퍼시픽, 내년부터 인사 제도 바뀐다

등록 2020.06.19 08:00

변상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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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급·승진’ 없애고 승진 따른 연봉인상 소멸팀장 권한 팀내 1명만 연말 보너스 지급팀별 경쟁서 개별 경쟁 변화···직원들 불만 폭증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내년부터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인사제도가 바뀐다. 직급이 없어지면서 승진제도가 사라지고, 임직원 평가 방식이 기존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 바뀐다는 것이 골자다. 이번 인사 제도가 변경되면 기존 승진에 따른 연봉인상 제도는 자연스럽게 없어지고 성과급 체계도 크게 바뀔 전망이다. 수 년 째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아모레퍼시픽이 비용절감을 위한 최우선 대응책으로 내부 제도 변화를 실시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년부터 아모레퍼시픽 인사제도가 변경된다. 대표적으로 ‘직급’과 ‘승진’은 없어질 전망이다. 승진제도가 없어지다보니 승진에 따른 6% 연봉 인상도 사라지게 된다. 다만 4년 단위로 전 직원에 한해 3% 추가 인상을 일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직원 평가 방식도 기존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 방식으로 바뀐다. 평가 방식이 바뀌면서 실적이 뛰어난 팀에게 지급하는 인센티브 제도도 없애기로 했다. 기존 우수한 실적을 기록한 팀원 전체가 실적에 따른 인센티브를 지급 받았다면, 내년부터는 이같은 제도는 사라진다. 대신 인사고과를 통해 팀내 1명만 선출, 기본급을 올려주는 제도를 새롭게 마련한다. 그동안 팀 플레이로 타 부서와 경쟁을 펼쳐왔다면 앞으론 팀 내에서도 개별경쟁으로 눈에 띄는 성과를 내야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번 인사 제도 변경을 두고 내부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크다. 팀워크를 중요시하던 기존 내부 운영 방침이 개별 경쟁으로 바뀌는데다, 승진 제도마저 폐지돼 급여 인상에 대한 기대도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일부 직원들은 기본적으로 승진제도가 사라지면 직원들의 ‘의욕 상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아모레퍼시픽 익명의 직원은 “개별 성과제로 운영방침이 바뀌면 팀워크가 앞으로도 잘 유지될 지 모르겠다. 팀 내에서 경쟁을 펼쳐야 성과 보상을 받을 수 있으니 분위기가 확 바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또 이번 인사 제도 변경으로 인사고과자인 팀장의 평가가 연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사내 정치에 집중하는 동료들도 많아질 것 같다”면서 “팀장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면 자연스럽게 팀에서 도태되고 평가에서도 형평성이 무너질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의견이 대다수다”고 토로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그간 내부적으로 인사제도는 조금씩 변경돼 왔다”면서도 “내부에서 여러 말들이 나오고 있지만 HR부서로부터 자세한 사안을 공식적으로 전달 받기 전까지는 정확한 사실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변상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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