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인수권표시증권 6003주 취득7월에 청약 참여한 뒤 실지분율 확대 관측 우세대한항공 유상증자 흥행 돕고, 지배력 유지 의도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조 회장이 신주인수권표시증권 6003주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취득단가는 증권이 부여된 지난 17일 종가인 1주당 1만9250원이다.
이론가격은 4650원이다. 신주인수권의 이론가는 유상증자 발행가액과 현 주가의 차액이다. 신주배정기준일(6월8일) 기준 1차 발행가액은 1만4600원이다.
대한항공은 이날부터 30일까지 1조원대 규모 유상증자의 신주인수권 증서인 대한항공 45R 6349만2064주의 거래를 시작했다. 기존 주주의 청약을 받기에 앞서 실권 방지를 위한 것이다.
지난 8일까지 대한항공 주식을 보유하던 구주주는 1주당 0.6616831357의 대한항공 45R을 배정받았다.
상장 첫날은 1만8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저가는 1만7700원, 고가는 1만8350원이다. 예정 발행가액을 감안하면 이론가는 3450원으로, 신주인수권 가격보다 낮게 형성됐다.
다만 예정발행가만 제시됐을 뿐 아직 확정발행가가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변동성이 있다.
조 회장의 대한항공 보유 주식과 증권 현황은 기존 9073주(우선주+보통주)에 이번 증서를 더해 1만5076주로 소폭 늘었다.
하지만 실제 의결권을 가진 주식으로 전환되려면 유상증자를 거쳐야 한다.
조 회장은 다음달 9~10일 예정된 구주주 유상증자 청약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의 유상증자 흥행에 기여하고 기존 지배력을 유지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 경우 신주상장일인 7월29일에 실지분율이 늘어나게 된다.
한편, 대한항공 최대주주 한진칼도 이날 대한항공 45R 1880만9470주를 배정받았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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