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레이더]‘내셔널지오그래픽’ 더네이쳐홀딩스 7월 상장···“아시아 필두로 해외 진출 박차”

박영준 대표 “모든 답은 현장에 있다”

박영준 더네이쳐홀딩스 대표/사진=더네이쳐홀딩스

의류 브랜드 ‘내셔널지오그래픽’으로 알려진 더네이쳐홀딩스가 오는 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박영준 더네이쳐홀딩스 대표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의류와 신발, 가방, 캐리어, 키즈 등 주요 카테고리를 아우르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며 “모든 답은 현장에 있다는 신념으로 고속 성장을 실현할 것”이라며 상장 후 비전과 포부를 밝혔다.

더네이쳐홀딩스는 지난 2004년 설립된 의류·패션 전문업체로 브랜드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국내 판권을 보유한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의류와 신발은 물론 캠핑용품, 아웃도어 제품 등을 생산해 판매한다. 주요 고객은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신세계, 한화갤러리아, 무신사 등 의류 유통기업이다.

더네이쳐홀딩스는 정통 아웃도어 시장이 정체됐을 때 도시형 캐주얼 디자인을 강조하며 차별화를 이뤘다. 내셔널지오그래픽 브랜드 하에서 카이만 롱패딩, 플리스 집업 등 히트 아이템을 연달아 탄생시키며 라이프스타일 전문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우수한 제품 기획력과 높은 브랜드 확장성은 실적으로 이어졌다. 더네이쳐홀딩스는 지난해 매출 2353억원, 영업이익 398억원으로 사상최고치를 매년 경신하고 있다. 올해 분기에도 전년동기대비 각각 47.2%, 50% 증가한 매출 499억원, 영업이익 81억원을 거뒀다. 지난 2017년부터 매출 증가율은 연평균 84.4%에 이른다.

해외 시장 점유율도 늘고 있다. 현재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지난해 8월 홍콩 뮤제아(Musea)에 1호점을, 올해 3월 소고백화점에 2호점을 오픈했다. 대만에선 대만 최대 패션유통사 ‘모멘텀스포츠’와 손잡고 현지 8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회사는 상장 후 하반기 미국과 유럽 진출을 가시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를 패밀리 브랜드로 확장하고 신규 브랜드 NFL을 육성해 지속 성장의 기반을 강화할 예정이다. NFL은 미국 풋볼리그를 캐주얼한 스트릿 감성으로 재해석한 브랜드로 미국 풋볼리그 특유의 열정과 축제 분위기를 콘셉트로 잡았다. 국내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한 뒤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상장 후 해외 시장을 확대하고 키즈 라인을 강화할 것”이라며 “지금은 글로벌 사업을 확대할 적기로, 국내 시장의 성공 노하우를 발판 삼아 고속 성장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더네이쳐홀딩스는 오는 8일부터 9일까지 양일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어 15~16일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한 뒤 오는 7월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주당 희망 공모가 밴드는 4만5000~5만원이며 공모 주식 수는 120만주다. 공모 금액 규모는 밴드 최상단 기준 600억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