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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vs 메디톡스 5년 보톡스 전쟁···이르면 오늘 결론

대웅제약 vs 메디톡스 5년 보톡스 전쟁···이르면 오늘 결론

등록 2020.07.06 16:12

이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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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메디톡스가 균주출처 요구하며 시작메디톡스 “대웅제약이 우리 균주 훔친 것”대웅제약 “양사의 균주 유전적으로 달라”5년의 싸움 6일 ITC 예비판결로 끝날 전망

대웅제약 vs 메디톡스 5년 보톡스 전쟁···이르면 오늘 결론 기사의 사진

대웅제약과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 균주 분쟁에 대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예비판정이 이르면 오늘(6일) 나올 전망이다. 5년간 이어져 온 보톡스 균주 출처 분쟁이 결말을 향해 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ITC는 미국 시간으로 6일 대웅제약과 메디톡스 간 소송 예비판결을 내린다. 한국 시간으로는 이르면 6일 밤, 늦어도 7일 새벽쯤 예비판결 결과가 나온다. 최종판결일은 11월7일이지만 예비판결이 뒤집히는 경우는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ITC는 지난달 5일 예비판결을 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대웅제약으로부터 추가 증거자료를 제출받으면서 검토 시간의 필요성을 근거로 일정을 한 달 정도 늦췄다. 대웅제약이 제출한 자료엔 메디톡스가 국내에서 무허가 원액을 사용해 메디톡신을 제조하는 등 약사법을 위반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의 다툼은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메디톡스는 2006년 보툴리눔 톡신 국산화에 성공해 메디톡신을 출시한다. 이후 대웅제약(2014년·나보타)도 자체적으로 보톡스 제품을 개발해 시판에 들어갔다.

이에 메디톡스는 대웅제약 나보타의 일부 염기서열 정보가 자사 제품과 동일하다며, 대웅제약이 자신의 기술을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메디톡스는 국내 법원에 민사소송을 제기했고, 지난해 1월에는 대웅제약과 미국 판매사인 에볼루스를 영업상 비밀침해 혐의로 ITC에 공식 제소했다.

두 회사가 그동안 한 치의 물러섬이 없었던 만큼 이번 ITC 예비 판결로 운명이 엇갈릴 전망이다.

ITC가 메디톡스의 손을 들어줄 경우 ITC 제재로 인해 대웅제약의 보톡스 나보타의 미국 수출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보툴리눔 톡신 시장 1위인 미국 시장에 수출이 막힌다면 제품 경쟁력에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대웅제약이 승리하면 메디톡스가 5년째 주장한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균주 도용 의혹은 힘을 잃게 된다. 또한 회사는 돌이킬 수 없는 위기상황에 처할 수 있다.

메디톡스는 국내에서 무허가 원액 사용, 허위서류 작성 등 약사법 위반 혐의로 주력 상품인 메디톡신의 품목허가가 취소됐다. ITC 소송에서마저 패하면 상황을 반전의 기회가 사라지게된다.

그동안 메디톡스는 ITC 예비판결에 대한 기대를 공공연하게 밝혀왔다. 이 회사는 ITC 예비판결로 모든 의혹과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대웅제약 역시 “ITC 소송에 제출된 모든 자료를 공개하고 이를 확인하면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며 맞불을 놓고 있다.

뉴스웨이 이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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