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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BW·주식담보로 대한항공 유증 실탄 2800억 마련

한진칼, BW·주식담보로 대한항공 유증 실탄 2800억 마련

등록 2020.07.13 18:40

수정 2020.07.13 18:45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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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한진·진에어 3곳 지분으로 담보차입BW 발행도 유증 참여 목적···1000억은 채무상환총 투입 3205억 중 모자란 405억은 자체현금 충당구주주 대상 청약률 97.4% 달성···1조971억 확보

에어버스 A330. 사진=대한항공 제공에어버스 A330. 사진=대한항공 제공

한진칼이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과 계열사 3곳의 담보차입으로 2800억원을 마련했다. 이 돈은 대한항공 유상증자 참여 자금으로 투입된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진칼은 지난 6일 대한항공 보유 주식 2.45%(280만8989주)를 담보로 케이프투자증권에서 200억원을 차입했다. 이자율은 3.00%이고, 담보유지비율은 170%다.

한진칼은 같은날 ㈜한진 보유 주식 11.48%(137만4288주)를 담보로 삼성증권에서 200억원을 빌렸다. 이자율과 담보유지비율은 각각 3.20%, 200%다.

진에어 지분으로는 2차례에 걸쳐 담보 차입을 받았다. 우선 2일 하나금융투자에서 5.42%(162만6016주), 6일 삼성증권에서 24.15%(724만6377주)를 담보로 각각 100억원, 300억원을 차입했다. 이자율과 담보유지비율은 하나금융투자가 3.95%, 140%이고 삼성증권이 3.20%, 200%다.

한진칼이 자회사 지분을 담보로 차입을 받은 것은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출자할 대금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다.

앞서 한진칼은 지난 5월 이사회를 열고 단기차입금 800억원을 증가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당초 예정한 차입금 액수는 1000억원이었지만, BW 발행을 결정하면서 그 규모를 200억원 줄였다.

한진칼이 발행한 BW는 3000억원 규모로, 이 중 2000억원이 대한항공 유상증자 대금으로 쓰인다.

대한항공 최대주주 한진칼은 이번 유상증자에 3205억원을 투입한다. BW와 자회사 주식 담보로 마련한 현금을 제외한 나머지 405억원은 자체 보유금으로 충당할 것으로 파악된다.

이 결과 대한항공이 지난 9~10일 우리사주조합 등 구주주를 대상으로 진행한 유상증자 청약률은 97.35%를 달성했다.

총 발행 예정 주식수 7936만5079주 중 청약 주식수는 7725만8049주다. 확정발행가액 1만4200원을 기준으로 1조971억원이 모였다.

대한항공은 오는 14~15일에 일반공모(실권주·단수주) 청약을 받는다. 실권주 규모가 크지 않아 유상증자 목표금액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다.

주금 납입일은 이달 17일이고, 신주권 상장예정일은 29일이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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