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거쳐 B777-300ER 여객기의 좌석을 뜯고 화물을 싣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경우 화물 수송량은 최소 10톤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초부터는 사상 처음으로 여객기 좌석에 카고시트백을 장착, 기내 좌석 공간을 활용해 화물을 운송하고 있다. 카고시트백은 가로145㎝, 세로75㎝, 폭90㎝·1개당 225㎏ 가량 수송할 수 있도록 특별 포장된 별도의 가방이다.
대한항공 측은 “향후 보잉사의 허가와 국토부의 승인을 거쳐 8월 중 운항을 목표로 진행 중”이라며 “다만 아직 비용 등 구체적인 세부 내용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시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화물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항공 화물 운임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여객 수요가 감소하면서 하락한 매출은 화물이 상쇄하고 있다.
이 덕분에 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평균치)는 매출 1조9995억원, 영업이익 121억원이다. 영업이익 최고 예상치는 2350억원이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sj@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