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는 17일 입장문을 통해 “대한항공의 경영진이 유휴자산 및 불필요한 사업부문에 대한 매각을 게을리한 채 직원들의 처우, 고용 안정과 직결된 ‘알짜’ 사업부를 우선 매각하는 의도에 대해 의구심을 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7일 이사회를 열고 기내식 사업 및 기내면세품 판매사업 매각 추진을 위해 사모펀드(PEF)인 한앤컴퍼니에 배타적 협상권을 부여한 바 있다.
KCGI는 “기내식 및 기내면세점 사업부는 항공업과 시너지 효과가 크고 이익률이 높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그룹의 실적 회복의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돼 왔다”면서 “더구나 이번 매각 결정으로 해당 부문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의 고용 불안이 야기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또 “대한항공 경영진이 경쟁입찰을 거쳐 최적의 조건으로 사업부문의 매각을 진행하지 않고, 특정 사모펀드를 대상으로 배타적 협상권을 부여한 의도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있다”는 의혹을 내놨다.
KCGI는 “한진그룹 경영진이 경영권 분쟁 상황 속에서 알짜 사업부에 대한 인수 우선권 제공으로 현 경영진 측 우호지분을 확보하고자 하는 것이라면, 책임을 끝까지 추궁하고 진상을 규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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