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지난 1∼21일 전국 평균 기온이 22.5도로 평년보다 1.4도 낮았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1973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8번째로 낮은 기온이다.
기상청은 "지난달 말부터 우리나라 주변의 대기 상·하층에 찬 공기가 정체하며 영향을 미친 가운데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상하지 못하고 일본 남쪽에 머물렀고, 장마철에 들어서며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이 잦아 낮 기온이 오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7월 들어 북극에 고온 현상이 발생해 중위도 기압계의 변동이 커진 가운데 우랄산맥과 동태평양, 중국 북동부에 고압대가 발달하고 동서 흐름이 느려지면서 우리나라 주변으로 찬 공기가 위치하기 좋은 조건이 형성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기상청은 장마철이 끝나는 8월 초부터는 기온이 오르면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내다봤다. 8∼9월은 대체로 평년보다 0.5∼1.5도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이며 무더운 날이 많아질 전망이다. 폭염일수는 7∼13일로 평년보다 많고 지난해보다는 많거나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8월은 덥고 습한 공기의 영향을 주로 받아 낮에는 기온이 오르고 밤에는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로 인해 무더운 날이 많겠고, 9월은 덥고 습한 공기의 영향을 받다가 중순부터 중국 내륙에서 다가오는 건조한 공기의 영향으로 낮에는 더운 날이 많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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