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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옵티머스 자금 60% 회수 가능성 낮아···투자자 손실 이어질 것”

금감원 “옵티머스 자금 60% 회수 가능성 낮아···투자자 손실 이어질 것”

등록 2020.07.23 12:05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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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옵티머스 중간검사 결과 발표총액 5151억원 중 3000억원 자금 손실나머지 투자금 2000억원은 출처도 몰라“펀드 손실, 투자자 손실로 그대로 이어져”

‘대규모 환매중단 사태’ 옵티머스자산운용 서울 강남 본사.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대규모 환매중단 사태’ 옵티머스자산운용 서울 강남 본사.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2400억원대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를 부른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투자금 가운데 3000억원은 회수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당국은 나머지 2000억원의 투자금 출처는 확인조차 되지 않았다며 펀드 손실은 투자자 손실로 그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동회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23일 ‘옵티머스자산운용에 대한 중간 검사결과 및 향후대응’ 기자간담회에서 “3000억원 내외의 자금은 옵티머스 임원이 제출한 자료로 금액이 부풀려졌을 가능성이 크고 신뢰성이 낮다”며 “권리관계가 불투명한 자산이 다수이며 회수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금감원 조사에 따르면 옵티머스 펀드 46개의 설정액 원본은 지난 21일 기준 5151억원이다. 이중 3000억원 내외의 자금은 60여개 투자처로 흘러갔고 자산 회수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자금은 사모사채 발행사를 거쳐 복잡한 자금이체 과정을 통해 다수의 위험자산에 투자된 것으로 파악됐다.

김 부원장보는 “아직 자산 자체에 대해서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실사 결과는 2개월 정도 소요된다”며 “판매사로부터 중간중간 확인된 내용으로 보면 (3000억원은) 회수 가능성이 상당히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펀드 손실 부분은 투자자의 손실로 그대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300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2000억원에 대해서 금감원은 출처도 파악하지 못 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부분의 자금이 부동산 개발사업 등 위험자산에 투자하거나 펀드 돌려막기 등에 유용되며 사실상 회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투자자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금감원은 판매사의 책임을 강조했다. 김 부원장보는 “우선 해당되는 펀드에 대한 판매사의 불완전판매 부분을 따져봐야 한다”며 “판매사가 투자자에게 안정적인 펀드라고 판매를 했으니 그에 따른 선보상이라든지, 투자자에 대한 보상 부분이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라임자산운용 무역금융펀드에서 전액배상 판결이 난 것과 관련해 옵티머스에도 이같은 사항이 적용될 수 있는지에 대해 금감원은 유보적인 답변을 내놨다. 김철웅 금감원 분쟁조정2국장은 “아직까지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니어서 단정적으로 100% 보상이 가능하다, 아니다 말하기 어렵다”며 “현재 분쟁조정 관련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답변했다.

최다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의 현장검사가 조사 중인데 대해선 부당권유 등 불완전 판매 여부를 집중 점검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함용일 금감원 자산운용검사국장은 “본사 차원에서 상품을 처음 들여올 때 합리적 의심없이 들여왔느냐를 집중 검사하고 있다”며 “불완전판매 검사 매뉴얼에 따라 사용된 서류나 녹취를 일일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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