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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세 넓히며 외식사업 키우는 LF푸드, 수익성 개선이 문제

사세 넓히며 외식사업 키우는 LF푸드, 수익성 개선이 문제

등록 2020.07.30 15:58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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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로 몸집 불렸으나 계열사 줄줄이 적자코로나 악재에 외식업도 직격탄 매출 타격

사세 넓히며 외식사업 키우는 LF푸드, 수익성 개선이 문제 기사의 사진

LF푸드가 외식사업과 가정간편식(HMR) 사업을 키우면서 외형을 확장하고 있다. 그러나 사세를 확장하면서 상당한 비용 투자가 동반돼 수익성은 크게 쪼그라들었다. 특히 지난해는 인수합병(M&A)으로 품은 계열사들의 실적이 부진했고, 올해는 코로나19영향으로 외식업이 직격탄을 맞아 위기 극복을 의한 묘책 마련에 분주한 상황이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F푸드는 지난해 말 자회사 모노링크를 통해 엘티엠푸드와 네이쳐푸드 지분 100%를 각각 18억53000만원, 7억4000만원을 주고 취득해 인수합병했다. 엘티엠푸드는 육가공, 냉동식품을 제조하는 기업이고, 네이쳐푸드는 이를 유통하는 도소매기업이다. 늘어나는 HMR 수요에 관련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LF푸드는 지난 2007년 LF가 식품사업을 다루기 위해 설립한 100% 자회사다. 프리미엄 씨푸드 뷔페 마키노차야를 인수하면서 첫발을 내디뎠다. 현재 일본식 라멘 하코야와 함께 총 2개 외식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LF푸드는 이후 크고 작은 M&A를 통해 덩치를 키워왔다. 2015년에는 베이커리 브랜드 퍼블리크를 인수했다. 2017년은 M&A가 활발하게 이뤄졌는데 외식, 식품사업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 해 5월에는 일본 식자재 유통업체인 모노링크의 경영권을 300억원대에 사들였다. 같은 해 주류업체 인덜지 지분의 53%도 62억원에 매입했으며, 유럽 식자재 유통업체인 구르메에프앤드비코리아 지분 71.69%도 360억원에 인수했다. 10월에는 크라제인터내셔날로부터 수제버거 그랜드 ‘크라제’ 상표권을 획득하기도 했다.

외형확장은 성공적이었다. 2016년 185억원 규모였던 매출액은 2018년 368억원으로 뛰었고 지난해는 전년 대비 69.02% 성장한 622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018년 5억원에서 지난해 7억원의 손실을 내 적자전환했고 당기순익 또한 42.85% 떨어진 48억원에 그쳤다. 인수 자회사들의 실적도 지지부진하다. 퍼블리크는 3개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냈고 모노링크의 영업이익도 2018년 85억원에서 지난해 16억원으로 뚝 떨어졌다. 그나마 구르메에프앤드비코리아가 일정 순익을 내며 선방하고 있다.

LF푸드는 당장 성과보다는 장기적 관점으로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기존 외식부문은 신규 매장 확대, 마케팅 강화를 통해 브랜드를 정비하고 식품유통부문은 판매 제품을 다변화하면서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이를 통해 푸드서비스, 식자재유통, 식품제조까지 다양한 식품 관련 사업을 운영하는 종합식품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특히 HMR 사업에도 힘을 실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복안이다. LF푸드는 크라제를 이용해 폭립, 함박스테이크 등 서양식 HMR을 선보여왔다. 올해 초에는 한·일·중식 위주의 HMR 상품을 운영하는 브랜드 모노키친을 론칭하면서 자체 온라인몰도 오픈했다. 경기 안양시 소재 의류물류센터는 신선식품도 배송할 수 있는 복합물류센터로 재개발할 예정이다.

LF푸드 측은 지난해 기존 2개 지점이던 마키노차야 매장을 광교와 부천까지 확대했고 뷔페 특성상 규모가 크다보니 투자비용이 올라갔다는 설명이다. 모노링크 또한 HMR 제품을 판매하는 ‘모노마트’의 오프라인 매장 출점으로 비용이 증가한 것이기 때문에 수익성은 시간이 지나면 다시 올라올 것이라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F푸드의 경우 마키노차야, 하코야 등 브랜드관리가 미흡했기 때문에 10년 간 큰 성장을 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기존 사업으로 인한 유통채널과의 네트워크가 있고 온라인몰도 성장하고 있으니 이전부터 크라제 HMR을 운영해온 노하우를 발휘하면 승산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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