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대여투쟁 전략 변화···퇴장보다 반대토론‘윤희숙 5분 연설’의 효과가 불러온 변화의 바람법사위서 퇴장하지 않고 반대토론에 적극 나서필리버스터 안하기로···180석으로 무력화 가능
통합당의 대여투쟁 대응 전략이 변화하고 있다. 통합당은 국회 상임위에서 민주당의 주도로 법안이 상정되면 퇴장하는 것으로 맞대응했다. 부동산 관련 입법이 이루어졌던 국토교통위와 기획재정위, 법제사법위 등에서 이러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들어 통합당은 상임위에서 퇴장하지 않고 반대토론을 통해 대응하는 것으로 전략에 변화를 줬다. 3일 열린 법사위에서도 통합당 의원들은 의사진행 발언과 반대토론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의사를 전달했다.
이처럼 통합당이 변화한 것은 윤희숙 의원의 ‘5분 연설’로 여론의 관심을 끌었기 때문이다. 윤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펼친 연설은 통합당의 지지로 이어졌다. 이에 통합당도 전문 지식을 갖춘 의원을 통해 적극적으로 발언을 하도록 유도하게 됐다.
당초 통합당은 장외집회를 고려하기도 했다. 하지만 통합당 지도부는 장외집회가 효과를 보기 어렵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집회를 하는 것이 역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국회 내에서 대여투쟁을 하기로 정했다.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 진행 방해)도 마찬가지로 논의됐었지만 하지 않기로 했다. 재적 의원 5분의 3 이상(180석)의 찬성으로 필리버스터를 중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범진보 의석 수가 180석이 넘는다.
통합당의 전략은 의원들의 적극적인 반대토론으로 ‘제2의 윤희숙’이 탄생하길 유도하는 것이다. 당내에선 초선의원 중에 ‘스피커’로 불리는 여러 의원이 있다. 기자 출신인 조수진 의원과 김은혜 의원 등이 스피커로 불린다. 통합당은 이러한 의원을 전면으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3일 법사위에선 통합당의 이러한 전략이 엿보였다. 통합당은 반대토론과 의사진행발언으로 적극 회의에 임했다. 통합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을 비롯해 장제원, 조수진 의원 등이 민주당이 추진하는 법안에 대해 적극 반대 의사를 내놨다.
4일 열리는 본회의에서도 통합당은 5분 자유발언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희숙 의원이 자유발언에서 이념을 지칭하는 단어를 빼고 대안을 제시한 것이 효과를 봤던 만큼, 다른 의원도 이러한 발언을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를 통해 종합부동산세법·법인세법·소득세법 개정안 등을 통과시키려고 한다. 통합당은 이날도 본회의 자유발언과 반대토론을 한 후 표결 직전 퇴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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