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스트리밍 ‘게임박스’ 출시 “게임계 넷플릭스될 것”

스트리밍으로 100여 게임 제공, 구형폰도 대작게임 가능

연말까지 4950원, 통신망·통신사 구애 없이 누구나 가입

PC·IPTV로도 이용환경 확대, 2022년 100만 가입자 목표

사진=KT.

KT가 월정액 구독형 게임 서비스 ‘게임박스’를 출시했다. 스트리밍 방식의 게임 서비스로 별도로 게임을 다운받을 필요도 없을뿐더러 사양이 낮은 스마트폰에서도 고사양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월 9900원에 100여종의 게임을 제공한다.

LTE 가입자도, 타사 가입자에게까지 오픈한다. 향후 PC와 IPTV까지 게임박스 이용환경을 확대한다. 2022년까지 가입자 100만명이 목표다. KT는 한국판 게임분야 넷플릭스가 되겠다는 포부다.

KT는 12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설명회를 개최하고 구독형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게임박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게임박스는 월정액 요금만 내면 100여종의 게임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형태의 게임 서비스다. KT 클라우드 서버에서 게임을 구동하는 스트리밍 방식을 활용해 기기 성능이나 장소 제약 없이 고사양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지난해 12월 오픈베타를 시작한 이후 9개월 만에 정식 출시다.

게임박스서 제공하는 게임은 약 100여종이다. 주요 게임으로는 출시 5일만에 50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한 FPS 게임 보더랜드3, 시리즈 누적 9000만장 이상 판매된 스포츠게임 NBA2K20, 느와르 영화 장르의 액션게임 마피아3 등 다양하다.

KT는 매월 10개 이상의 인기 대작 게임을 업데이트해 연말까지 제공 게임수를 200개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모바일 게임도 스트리밍 방식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권 상무는 “게임업체들을 만나보니 모바일 게임에서도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향후 PC 및 콘솔 게임 외에도 모바일 게임도 공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게임박스의 월 이용료는 9900원이지만 올 연말까지 50% 할인, 월 4950원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권기재 KT 5G서비스담당 상무는 “일단 시장 확산이 중요하다고 판단해서 파격적으로 연말까지 4950원에 제공키로 했다”면서 “내년에는 정상가인 9900원으로 원상복귀될 예정이지만 타이틀 수급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지난해 오픈베타 서비스 시작 당시에는 5G 가입자들만 이용할 수 있었지만 LTE 가입자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했다.

권기재 상무는 “오픈베타 시작 당시에는 5G 가입자들만 이용할 수 있도록 했지만 고객 경험을 확대하기 위해 4월부터 LTE까지 확대했다”면서 “LTE 커버리지는 워낙 곳곳에 구축된 상황이어서 어느 곳에서도 스트리밍 게임을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게임박스를 자사 가입자들 뿐만 아니라 내달부터는 타사 가입자들에게까지 오픈한다.

모바일 외에 PC와 IPTV 서비스로도 게임박스 이용환경을 확대한다. PC용 게임박스는 9월, IPTV용 게임박스는 10월 오픈할 예정이다. 게임박스 가입자는 어느 환경에서도 자유롭게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게임 이용 중 기기를 변경하는 심리스 기능도 제공한다.

KT는 2022년까지 게임박스의 누적 가입자 100만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KT는 게임계의 넷플릭스가 되겠다는 포부다.

이성환 KT 5G/기가사업본부장(상무)는 “게임박스는 글로벌 게임부터 인디게임까지 디바이스에 구애 받지 않고 구독형으로 쉽게 즐길 수 있는 토종 게임 OTT”라며 “게임계의 넷플릭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