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밀가루를 장기간 과다 섭취하는 식습관이 마른 비만을 초래할 뿐 아니라 각종 대사질환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인데요. 왜 그런 걸까요? 한국식품연구원이 발표한 연구 결과를 살펴봤습니다.
연구는 실험용 쥐에게 8주간 밀 전분 함량이 높은 사료를 먹인 결과를 살폈는데요. 먼저 밀 전분을 많이 먹인 실험군은 대사 질환과 밀접한 장내 미생물인 프로테오박테리아의 비율이 대조군 대비 6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체내 지방 대사도 달라지며 지방간 증상도 확인됐는데요. 뿐만 아니라 평소 밀 전분을 많이 먹인 실험군의 체중을 대조군과 비교해 보면 차이가 없었지만, 실험군에서 장내 ‘비만 미생물’ 비율은 늘어났습니다.
그 과정을 짚어보면, 장에서는 밀가루 편식 이어질수록 미생물의 다양성이 줄어들고 균 구성이 불균형해지는데요. 여기에 유해균 과다 증식까지 더해지면 장 기능이 저하돼, 각종 불순물이 체내에 유입되는 장누수증후군이 일어납니다.
이러한 증상은 곧 체내에 독소와 염증성 물질을 축적하게 만들고, 한편으로는 지방 축적과 연관된 물질도 증가시키며 결국에는 마른 비만까지 이어지게 되는 것이지요.
2017년 기준 한국인 1인당 연간 밀 소비량은 47.86kg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장기간 지나치게 많이 먹게 되면 우리의 장 기능을 떨어뜨리고 마른 비만까지 불러오는 밀가루 편식, 오늘부터 적당히 참는 게 좋겠지요?
뉴스웨이 박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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