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연이은 ‘해저 케이블’ 수주···올해 2000억 매출 예상LS일렉트릭, ESS·태양광 수혜 기대···4분기 융합부문 성장도
LS의 주요 계열사들은 글로벌 기업들이 선점하고 있는 초전도케이블, 마이크로 그리드(Micro Grid), 초고압직류송전(HVDC) 등 친환경적이고 전기를 절감하는 에너지 효율 기술 상용화에 나서고 있다.
LS전선의 경우 최근 그린뉴딜과 함께 해상 풍력의 장기 성장성이 부각되며 ‘해저 케이블’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해상 풍력의 경우 해상에서 만들어진 전력을 육상으로 전송하는 해저 케이블이 중요하다. 해상 풍력 1GW를 설치에는 해저 케이블을 필두로 육상 송전 케이블, 인터 어레이 케이블, 설치 비용 등 전선 분야에서 평균 3억6000만 달러가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신규 해상 풍력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23% 성장해 2025년에는 20GW를 넘어서고 2030년에는 32GW에 도달할 전망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2020년까지 10년간 205GW의 수요가 더해진다고 보면 전선 시장은 730억 달러의 고부가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라며 “아시아가 성장을 주도하는 과정에서 LS전선의 수혜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LS전선 해저 케이블 매출은 지난해 1300억원에서 올해 2000억원, 내년 3300억원, 2022년 5000억원으로 급속하게 증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올해 LS전선은 3월 바레인에서 1000억원 규모의 해저 케이블 사업을 수주했다. 4월에는 네덜란드 국영전력회사 테네트(TenneT)사와 약 1억74만 유로(약 1342억원) 규모의 해저 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5월에는 미국 중북부 미시간호의 노후 해저 케이블을 교체하는 약 660억원 규모의 사업을 수주했다.
LS전선은 지난 4월 동해시에 해저 케이블 2공장을 준공해 생산능력이 기존 대비 2.5배 증가하며 2009년 해저 케이블 시장 진출 10여년만에 도약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기도 했다.
키움증권은 LS전선이 코로나19 사태에도 전력선 부문의 성장에 따라 올해 매출액 4조9084억원, 영업이익 1824억원의 실적을 거둬 전년 대비 각각 6.4%, 12.18%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LS전선 관계자는 “전력선 사업부문은 4~5년 장기 프로젝트인 만큼 일정에 맞춰 움직여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진 않는다. 단 통신케이블 사업의 경우 코로나19 영향이 조금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S일렉트릭도 스마트에너지 기업으로의 도약한다는 새 정체성 정립 차원에서 올해 사명을 변경한 뒤 신재생 에너지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한국과 유럽 등에서 발표되고 있는 그린뉴딜 정책으로 ESS(에너지저장장치)·태양광·전기차부품 등의 직접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중저압제품 중심의 전력기기도 분산형 전원 확대에 따른 수혜가 가능하고 자동화부품 생산도 그린뉴딜 정책에 따른 매출 성장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LS일렉트릭은 지난달 두산퓨얼셀, 한화파워시스템과 신재생에너지 분야 새로운 사업모델 추진을 위해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들은 ‘도시가스사 대상 연료전지 연계형 감압발전 사업모델 개발을 위한 업무협조와 협력관계 구축’을 맺고 ▲미활용에너지 이용을 위한 기술교류 ▲복합 에너지원 활용한 효율화 ▲사업모델 개발과 이에 대한 토탈 금융서비스 등 지금까지 활용되지 않았던 에너지를 재활용하는 프로젝트를 공동 수행할 예정이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는 코로나19로 인한 전력인프라 수주 감소 영향에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되나 4분기에는 융합부문의 매출 성장, 자회사 이익 개선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가량의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ESS 화재 후 안전 관리 차원에서 중소기업보다 대기업 위주의 발주가 이뤄지고 있어 시장 회복 시 이전보다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향후 중앙집중형 전원에서 분산형 전원으로 전력 구조가 변화함에 따라 가정용 ESS의 역할이 강조돼 성장성은 더 명확하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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