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박덕흠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건설사를 이용해 피감기관의 수주를 얻었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박 의원은 “여당은 제가 국정감사에서 말 한마디 발언했다고 공사가 늘고, 관련 상임위에 배정되었다고 공사가 늘고, 간사로 선임되었다고 공사가 늘었다며 억측을 쏟아내고 있다”고 반발했다.
박 의원은 정부의 입찰시스템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여당의 억측이 사실이라면 여당 스스로 대한민국 입찰시스템이 붕괴되었음을 자인하는 것이고, 국민들에게 현 정부의 조직 전체를 불신해도 좋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회사에 대해 박 의원은 “의혹의 대부분이 제가 보유 주식을 백지신탁한 회사에 대한 것인데, 국회의원 당선 전부터 10여년간 회사경영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골프장 사업 관련 배임 의혹에 대해선 “제가 몸 담았던 전문건설협회의 중앙회 회장을 역임했던 K씨가, 코스카CC를 조성하는 과정에 제가 부당하게 개입하여 855억원 상당의 재산상 손해를 입혔다는 내용으로 9월10일경 저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박 의원은 “그러나 골프장을 조성할 당시 전문건설공제조합의 최고 의결기구는 총회이고 그 아래 감독기구로 운영위원회를, 집행기구로서 이사회, 이사장, 그 밑에 본부체제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골프장 투자는 집행기구의 수장인 공제조합에서 전권을 가지고 진행했다”면서 “저는 감독기구인 운영위원회의 위원장에 불과하여 골프장 건립 과정에서 구체적인 결정을 하거나 사업계획의 집행에 관여를 할 위치에 있지도 않았다”고 부연했다.
직권남용, 부패방지법위반 등의 행위를 하여 관계회사가 서울시에서 400억원을 넘는 공사를 수주하게 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이는 저의 정당한 의정활동과 관계회사의 정상적인 기업활동을 왜곡, 과장한 것으로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서울시 국정감사가 있기 한달 전인 2015년 9월경 신기술협회에서 저희 의원실을 찾아와 신기술 발주가 줄고 있다는 애로사항을 이야기한 것이 계기가 되어 그 직후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신기술 활용을 촉구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던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국민의힘은 제기되고 있는 의혹과 관련하여 긴급진상조사 특위를 구성하기로 오늘 결정하였다고 한다”라며 “성실히 임하여 소명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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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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