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해임안 의결태풍 대응 부실·인사 공정성 훼손 논란 다룰 예정해임에 무게···일각선 ‘인국공사태’ 꼬리짜르기 의혹도
구본환 사장이 국정감사 당시 태풍으로 이석을 허락받은 이후 현장대응을 하지 않고 지인과 저녁식사를 한 것과 구 사장에게 항의 메일을 보낸 공사 직원이 직위해제 된 것을 공운위원들이 어떻게 판단할 지가 운명을 가룰 예정이다.
국토교통부가 기획재정부에 구 사장 해임을 건의한 이유는 표면적으로 두 가지다. ‘태풍 부실 대응 및 행적 허위보고’와 ‘직원 인사 운영에 공정성 훼손 등 충실 의무 위반’ 등이다.
지난해 국토교통위원회는 세종청사에서 국토부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하다가 태풍이 한반도로 접근한다는 소식에 각 기관장을 태풍대응을 위해 각 기관으로 돌려보낸 바 있다. 구 사장도 당일 오후 3시30분께 세종시 국감장을 나와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하지만 구 사장은 인천공항으로 가지 않고 경기 안양시내 한 음식점에서 지인과 저녁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공사직원이 부당한 인사를 당했다고 주장하자 해당직원에 대해 직위해제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반면 구 사장은 국토부가 “진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국토부가 제기한 ‘허위 보고’·‘규정 위반’ 등은 “절대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구 사장은 태풍 당시 인천공항은 태풍영향권 밖에 있어 태풍대비 비상대책본부설치요건인 기상특보가 발효되지 않았고, 이에 대응메뉴얼에 따라 대기체제를 유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매뉴얼상 대기체제는 영종도거주자는 1시간 이내, 비영종도 거주자는 2시간 이내 응소가능지역(자택, 식당 등 무관)에 대기하면 된다.
현재는 ‘해임’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국토부가 지난해 10월 현장 대응 미흡을 가지고 뒤늦게 해임을 건의한 것과, 일명 ‘인국공 사태’와 관련해 정세균 국무총리가 “그것을 집행하는 사람들이 좀 더 유능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을 가지고 있다”는 발언을 한 것을 두고 정부 차원에서 구 사장의 해임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구 사장은 지난 9월 국토부 고위관계자로부터 자진사퇴 요구를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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