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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업계, 스핀오프로 신약개발 역할분담

제약·바이오업계, 스핀오프로 신약개발 역할분담

등록 2020.10.03 07:01

이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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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핀오프 통한 신약 개발 전담 자회사 설립 사례 증가R&D 자금 유치, 주력 신약후보 물질 집중 개발 등 장점

사진=대웅제약 제공사진=대웅제약 제공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미래 신사업 발굴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신약 개발 전담 자회사를 설립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모기업이 개발하던 신약 파이프라인의 권리를 이전하는 등 ‘스핀오프’(회사 분할) 방식을 활용해 연구개발(R&D) 중심의 자회사를 설립하는 기업이 늘어나는 것이다. 스핀오프 한 자회사를 통해 R&D 자금을 유치하고, 주력 신약후보 물질을 집중적으로 개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지난 5월 신약 개발을 전문적으로 수행할 바이오업체 ‘아이엔 테라퓨틱스’를 설립한 뒤 최근 박종덕 전 코오롱제약 개발본부장을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아이엔 테라퓨틱스’는 대웅제약의 신약 개발 플랫폼과 비마약성 진통제, 난청 치료제, 뇌질환 치료제를 연구할 계획이다. 이미 호주에 비마약성 진통제 임상1상시험 계획(IND)을 제출한 상태이며, 내년 상반기까지 정상인을 대상으로 첫 약물투여를 진행해 안전성과 약물동태 시험을 수행하기로 했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지난 7월 자회사 ‘마카온’을 설립했다. 후성유전학적 타깃 물질 ‘CG-750’을 마카온으로 이전해 섬유증 치료 연구개발에 집중한다는 게 회사 측의 계획이다.

마카온이 신약개발에 성공할 경우 모든 권리는 크리스탈지노믹스로 이전되며 마카온은 기술 수출·유가증권시장 상장 등과 관련한 전략적 업무도 집중적으로 추진한다.

헬릭스미스도 지난 14일 첨단바이오의약품 R&D 프로젝트를 스핀오프해 자회사인 ‘뉴로마이언’과 ‘카텍셀’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뉴로마이언은 아데노 부속 바이러스(AAV·Adeno-Associated Virus) 바이러스 백터를 사용해 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하고, 카텍셀은 CAR-T세포를 사용해 고형암을 대상으로 항암 신약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두 회사 모두 헬릭스미스가 특허를 현물 출자하는 형태로 설립됐다.

유한양행은 항암 신약개발 사업의 전략적 추진을 위해 지난 2016년 미국 바이오회사 소렌토와 합작투자회사 이뮨온시아를 설립했고, SK케미칼(285130)역시 같은 해 신약 개발부서를 스핀오프 해 항암제와 혈우병 치료제를 개발 중인 티움바이오를 세운 바 있다.

이밖에 일동홀딩스는 지난해 5월 신약개발 회사 아이디언스를 신규 설립해 자회사로 편입한 뒤 관계사인 일동제약의 항암 파이프라인 신약 후보물질을 양도했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일부 기업들이 성과를 거두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스핀오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스핀오프로 탄생한 자회사의 경우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아 의사 결정 속도가 빨라지는 등 신약 개발에 더 효율적이라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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