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럽 무역갈등 격화···“WTO, EU 보복관세 승인”

로이터 보도, 4조8000억원 상당 美 제품 대상

사진=연합뉴스

유럽연합(EU)이 40억 달러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할 수 있게 되면서 미국과 유럽의 보복관세 분쟁이 격화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30일(현지시간) 유럽 측이 미국을 상대로 제기한 보복관세 부과 방침을 세계무역기구(WTO)가 승인했다고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미국과 유럽은 거대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과 에어버스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두고 16년째 보복관세 부과 등으로 무역 분쟁을 벌였다.

이 상황에서 앞서 미국은 에어버스가 유럽 당국에게서 보조금을 받았다는 사실을 WTO에게 인정받아 지난해 75억 달러(9조원) 상당의 유럽산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했다.

이 가운데 WTO는 조만간 유럽의 보복관세 부과 승인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두고 미국 무역대표부와 EU 워싱턴 사무소는 WTO의 결정에 대한 공식적 입장을 내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