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는 노약자, 어린이, 학생, 일반인 등 신체적으로 또는 경제적으로 교통약자인 일반 시민의 이동권을 보장하는 등 공공성이 매우 강한 대중교통 수단이다.
시내버스 운수종사자들은 매일 불특정 다수의 승객들과 오랜 시간 동안 밀폐된 버스차량 내 공간에서 밀접하게 접촉하고 있어 감염병에 매우 취약한 환경에 노출돼 있다.
서울시는 지난 2월부터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일반 시민들에게는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방역물품을 지원하고 버스승차대와 버스차량 방역 등을 수행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광호 의원은 서울시가 시내버스 운수종사자들에게는 정작 마스크를 비롯해 어떠한 방역물품도 제공하지 않은 채 감염병 예방의 사각지대에서 근무하도록 하는 것은 감염병 예방 차원에서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시내버스 운수종사자가 코로나19 등 감염병에 걸렸을 경우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수많은 시민들 역시 감염병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것이 충분히 예측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서울시가 어떠한 대책도 마련하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 7일 서울시버스노동조합 위원장 및 간부들과 갖은 간담회 자리에서 코로나19등 감염병 위험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시민의 발이 되고 있는 시내버스 운수종사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은 "버스이용승객들의 마스크 미착용 문제는 사회적 이슈가 돼 홍보 등을 통해 개선되고 있는 반면, 시내버스 운수종사자들에게는 마스크 등 방역물품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고 있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광호 의원은 "불특정 다수의 승객들과 접촉하는 시내버스 운수종사자들을 필수노동자로 지정해 서울시가 지원과 보호에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교통위원회 차원에서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주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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