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자금 확보 위해 1050억 규모 유증 실시우리사주, 신주 20% 우선 배정···청약률 50% 넘겨한진칼 물량 100% 소화···소액주주 참여도 기대이상실권주 133만5809주, 일반 공모 후 주관사 잔액인수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진에어가 지난 26~27일 우리사주조합과 구주주 대상 청약을 실시한 결과, 91.1%(1366만4191주)의 청약률을 달성했다.
진에어는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확정 발행가액은 주당 7000원이고, 신주 상장예정일은 다음달 16일이다.
우선 우리사주조합은 신주 1500만주의 20%에 해당하는 300만주가 우선 배정됐다. 우리사주조합 청약 주식수는 158만7587주로, 청약률은 52.9%를 기록했다.
항공업계는 올 초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진에어는 임직원 급여 반납과 유·무직 휴직을 실시하며 비용절감 중이지만, 수익성 방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우리사주조합 청약률이 간신히 50%를 넘긴데 그친 것도 직원들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다는 것과 연관이 깊다.
신주인수권증서를 배분받은 구주주의 청약 주식수는 1147만7238주로 집계됐다. 청약률은 95.6%다.
최대주주 한진칼은 516억원을 투입해 신주 736만9007주를 소화했다. 배정 물량의 100%다. 신주가 상장되면 한진칼의 진에어 지분율은 종전 60%에서 56.38%로 소폭 하락한다.
일반 소액주주 등의 참여율도 시장 기대보다 뜨거웠던 것으로 파악된다.
구주주 대상으로 실시된 초과청약은 60만3866주를 달성했다.
이에 따라 진에어는 총 956억원 가량의 현금을 확보했다. 실권주는 133만5809주로, 전체 물량의 9%에도 못 미친다.
진에어는 오는 29일과 30일 이틀간 실권주 일반 공모를 거치게 된다. 최종 미달된 물량은 대표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와 미래에셋대우, KB증권, 삼성증권이 잔액인수하게 된다.
한편, 진에어는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한 현금으로 항공기 리스료와 유류비, 정비비 등으로 쓸 계획이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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