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비핵심 계열사 매각 및 계열사 합병해 선택과 집중GS건설 문어발식 신사업 확장···허윤홍 사장 경영수업 풀이경영방식 다르지만 회사엔 모두 긍정적...실적 3분기 우상향
대림산업은 비핵심 계열사를 매각하고 기존 사업에 힘을 주는 모양새인 반면, GS건설은 지속해서 신사업에 투자하며 자회사를 늘리고 있다.
우선 대림산업은 최근 그룹 계열사를 합병하거나 비주력 계열사를 매각하고 부문별 분할로 기존 사업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대림산업은 지난 7월 콘크리트파일과 강교 분야 국내 1위 기업 대림씨엔에스의 지분 전량(50.81%)을 국내 건설용 골재업체인 삼일에코스텍 컨소시엄에 매각했다.
또 대림산업은 또 다른 계열사인 대림오토바이도 매각했다. 대림오토바이는 국내 1위 오토바이 업체다.
이에 앞서 대림산업은 지난 6월 그룹 내 건설계열사인 삼호와 고려개발을 합병, 대림건설을 출범시키기도 했다.
이어 최근에는 대림산업의 건설, 유화 부분을 분리했다. 대림산업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지주사와 2개 사업회사로 분할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회사를 존속법인인 지주사 ‘디엘주식회사(가칭)’와 건설 사업을 담당하는 ‘디엘이앤씨(가칭)’, 석유화학 사업을 맡는 ‘디엘케미칼(가칭)’로 분할하기로 했다.
오는 12월 4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1월 지주사를 공식 출범할 계획이다.
대림산업의 이같은 지배구조 개편은 '선택과 집중' 이라는 게 사측 설명이다. 비핵심 계열사를 정리해 유화, 건설 등 기존 사업부분에 투자를 늘리고 회사 합병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
이 같은 대림산업의 선택은 3분기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 3분기 매출액은 약 2조2219억원으로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약 2496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늘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코로나19 및 저유가 장기화로 영업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수주, 매출, 영업이익, 부채비율 등 주요 재무 지표가 전년 대비 개선됐다. 대림산업 건설사업부의 호실적이 지속되는 가운데 카리플렉스 등 자회사의 신규 연결 편입 효과가 더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림산업 석유화학사업부도 수요 증가에 힘입어 수익성이 회복되고 있다. 지분법 적용 대상인 여천NCC, 폴리미래 모두 제품 판매 호조에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GS건설은 지속적으로 신사업에 투자하며 분야를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GS건설은 지난 8월 승강기(엘리베이터)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자이메카닉스를 설립했다. 또 스마트양식장 사업을 위해 케이세이프새먼어업회사를 설립하기도 했고 GS건설이 하지 않는 건물 관리·운영과 소형 주택, 건설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자이S&D를 출범시키기도 했다.
최근에는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에 나서기도 했다. GS건설은 사모펀드(PEF)인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형성해 인수에 나선 상황이다. 또 올초에는 폴란드의 모듈러 주택 전문회사 '단우드'와 영국 철골 모듈러 전문회사 ‘엘리먼츠’ 인수를 마무리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GS건설의 문어발식 사업 확대에 대해 그룹 승계와 연관 짓고 있다. GS그룹 후보자 후보인 허윤홍 GS건설 사장이 경영수업을 준비하면서 치적을 쌓고자 함으로 보고 있는 것. 허창수 회장이 GS그룹 경영에 물러난 뒤에도 GS건설 회장직은 유지하며 동생 허명수 부회장을 물리고 GS건설 내 직계가족 입지를 다진 것도 이를 위함이라고 보는 시선이 많다.
대림산업과는 다른 행보를 보였지만, GS건설의 경영 전략도 통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건설업계가 어려운 상황을 보낸 가운데 GS건설은 기대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GS건설은 영업이익 2100억원을 올리면서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한 실적을 보였다.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5%가량 줄었지만, 영업이익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가 1900억원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기대이상의 성과를 올린 셈이다.
특히 허윤홍 사장이 담당하고 있는 신사업부문의 실적이 뒷받침했다. GS건설 신사업부문은 올 3분기 매출 1890억원, 신규 수주 2710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매출은 4230억원이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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