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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산업, 3분기 수익성 급감··· 화장품 매출 반토막, 위생 신사업만 선방

애경산업, 3분기 수익성 급감··· 화장품 매출 반토막, 위생 신사업만 선방

등록 2020.11.05 16:49

수정 2020.11.05 17:29

변상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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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이어 3분기 영업익도 반토막 쪼그라들어 ‘화장품’ 회복세 더딘 가운데 ‘랩신’ 성장세 지속

애경산업, 3분기 수익성 급감··· 화장품 매출 반토막, 위생 신사업만 선방 기사의 사진

애경산업이 코로나19 여파에 수익성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 신성장 사업으로 기대를 모았던 화장품 사업은 히트 상품 부재로 인해 경쟁력이 밀리며 매출이 반토막 이상 쪼그라 들었다. 한때 화장품 사업의 캐시카우 역할을 했던 ‘AGE20’s’ 이후 제품 개발에 속도를 높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지난해 출시한 위생용품 브랜드 ‘랩신’이 새롭게 효자브랜드로 탄생해 그나마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았다는 평이다. 연내 수익성 확보가 어려워진 가운데 주력 사업으로 급부상한 랩신의 효자 역할이 커질지 관심이 쏠린다.

5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매출액은 1522억원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11% 감소했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오프라인 채널의 부진이 이어진 가운데 영업익은 45% 떨어졌다. 지난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0% 가까이 떨어지면서 연내 수익개선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애경산업 측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국내외 어려운 시장 여건 속에서 화장품사업의 매출이 부진한 반면 생활용품사업은 위생용품의 수요 지속과 디지털 채널 강화를 통해 매출이 성장했다”며 “지난 2분기 적자 전환 대비 매출액은 24.9% 증가하며 다시 흑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생활용품사업은 매출액 1051억원, 영업이익 47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9.1%, 3.2% 감소했다. 생활용품사업은 지속적인 디지털 채널 강화를 통해 디지털 채널의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30%, 2분기 대비 42% 증가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랩신 역시 지속적으로 매출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중국, 베트남 등에서 실적이 두드러진다. 그러나 랩신의 브랜드력 강화를 위한 디지털 중심의 마케팅 투자로 인한 비용 출혈은 불가피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화장품사업은 매출액 471억원, 영업이익 35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37%, 65.1%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국내외 화장품 시장의 위축·색조 화장품 수요 감소로 주요 채널의 실적이 하락했다.

향후 애경산업은 랩신 제품군을 확대하고 연구개발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제 애경산업은 현재 랩신에 대한 기대가 큰 상태다. 랩신은 지난해 론칭한 위생용품 브랜드로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투자가 미미했지만 예기치못한 코로나19 수혜를 입으며 신규 투자 등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장품 실적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틈을 타 주력 브랜드로 자리잡았기 때문.

또한 내리막길을 걷는 화장품 사업도 해외 온라인 유통채널을 통해 매출 확대를 기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애경은 지난 6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에 ‘AGE 20’s’ 브랜드관을 오픈하며 미국 시장에 첫발을 내딛었다. 이어 동남아시아 최대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 ‘쇼피’에 공식 진출하였으며, 중국 ‘티몰’에 ‘루나’ 플래그십 스토어를 리뉴얼하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해외 매출군이 가장 큰 중국의 ‘티몰’에서도 BB카테고리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려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확대 중이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국내외 디지털 채널 강화 및 디지털 마케팅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글로벌 디지털 시장 확장을 지속해 나가고 있다”며 “생활용품사업에서도 지난 8월 네이버 브랜드스토어 ‘오늘출발’ 배송 서비스를 시작해 디지털 마케팅 투자 강화를 지속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변상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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