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팀, 내년 1월 중순까지 실사조 회장, 우호적인 관계 유지하라 강조아시아나 내부서 부정 기류 차단 목적
18일 재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각 부문별로 아시아나항공 실사를 담당할 직원들을 뽑아 전담(TF)팀 구성을 마쳤다.
대한항공 실사단은 다음주부터 내년 1월 중순까지 약 두 달간 실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동종업계인 만큼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 선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실사단에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항상 겸손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필요한 자료나 문서 등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고압적인 자세를 취하지 말고,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라는 게 핵심이다.
조 회장이 이 같은 지시를 내린 이유는 뒤숭숭한 아시아나항공 내부 분위기를 다잡고, 직원들의 불안감을 완화시키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경쟁사인 대한항공으로의 팔리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기류가 더욱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진그룹은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인수 작업에 돌입한다.
우선 산은은 한진칼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교환사채(EB)를 인수하는 식으로 총 8000억원을 출자한다. 대한항공은 내년 2월에 2조5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해 현금을 마련하고, 아시아나항공이 6월 단행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에 오른다.
하지만 시장 반발이 적지 않다. 조 회장과 경영권 분쟁 중인 KCGI는 한진칼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반발해 이날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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