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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윤종규號’ 3기 출항···“1등 금융그룹 도약에 역량 집중”(종합)

KB금융, ‘윤종규號’ 3기 출항···“1등 금융그룹 도약에 역량 집중”(종합)

등록 2020.11.20 14:43

수정 2020.11.20 14:50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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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회장 재선임안에 97.3% 압도적 찬성尹 “지속적 혁신으로 평생 금융 파트너 될 것”우리사주조합 추천 사외이사 선임 4번째 실패

KB금융지주는 20일 서울 여의도동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강당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4개의 의안을 의결했다. 사진=KB금융지주 제공KB금융지주는 20일 서울 여의도동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강당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4개의 의안을 의결했다. 사진=KB금융지주 제공

KB금융지주가 임시주주총회에서 윤종규 회장에 대한 3연임안을 원안대로 가결하면서 윤 회장의 세 번째 CEO 임기가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KB금융지주는 20일 서울 여의도동 KB국민은행 본점 강당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4개의 의안을 의결했다. 이날 주총 결과 사내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인 윤종규 회장, 허인 국민은행장의 재선임안은 원안대로 가결됐고 사외이사 2명 신규 선임안은 모두 부결됐다.

윤종규 회장의 재선임안은 주총 출석 주식수 기준 97.32%의 압도적 찬성을 얻었고 허인 은행장의 재선임안 역시 97.45%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KB금융 이사회는 이날 주총 종료 후 회의를 열고 윤 회장을 3년 임기의 대표이사로 재선임하면서 CEO 선임 절차를 최종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윤 회장은 오는 2023년 11월까지 KB금융을 이끌게 됐다.

허인 은행장 역시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이 확정되면서 내년 11월까지 1년간 국민은행 경영을 총괄하게 된다.

이날 주총 의장을 맡은 윤종규 회장은 “올해 KB금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지속에도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면서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고객 중심 디지털 혁신에 앞장서왔으며 푸르덴셜생명 인수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했으며 글로벌 금융 인프라 확장 구축에도 성과를 내는 등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고 그동안의 성과를 평가했다.

이어 “지난 3월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를 설치하고 9월에는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탈석탄 금융’을 선언하는 등 환경보호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금융그룹으로서 ESG 경영에서도 솔선수범해 왔다”고 덧붙였다.

윤 회장은 앞으로의 경영 방향에 대해 “평생 금융 파트너로서 고객에게 가장 사랑받는 1등 금융그룹이자 1등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면서 3기 임기의 포부를 밝혔다.

또 “핵심 경쟁력 기반의 사업모델 혁신, 고객이 가장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는 금융 플랫폼 혁신, 지속적인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글로벌 진출 확대, ESG 경영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 확대, 창의적·개방적 조직으로의 진화를 중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KB금융그룹 노동조합협의회 등을 중심으로 한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이 주주제안권 행사를 통해 사외이사 선임을 추진했으나 이번에도 무산됐다.

이날 주총의 3호와 4호 의안으로 KB금융 우리사주조합 측이 추천한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와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에 대한 사외이사 신규 선임안이 상정됐으나 출석 주식수 대비 찬성률이 5%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부결됐다.

앞서 국제 의결권 자문회사인 ISS와 국내 대표적 연기금 주주인 국민연금공단 측이 해당 안건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날 주총에서는 KB금융 노조와 우리사주조합 측이 사외이사 신규 선임의 당위성을 표명하는 의견을 표명하기도 했으나 찬성을 표한 지분이 지극히 적은 탓에 이사 선임까지 이르지 못했다.

이로써 KB금융 노조를 중심으로 한 우리사주조합 측의 사외이사 선임 시도는 지난 2017년 이후 네 번이나 이뤄졌지만 네 번째 시도에서도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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